유영 '매혹의 스케이트' 유영(과천중)이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9'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유영 '매혹의 스케이트' 유영(과천중)이 지난 1월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9'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피겨 기대주' 유영(14·과천중)이 국제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70점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유영은 13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사할린에서 열린 '2019 사할린 동계 유스 아시아 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71.39점(기술점수 38.71점, 구성점수 32,68점)을 받아 알레나 카니셰바(러시아·65.62점)를 여유롭게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한국 여자피겨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70점대를 넘은 것은 김연아(29)를 제외하고 유영이 처음이다. 다만 동계 유스 아시아 경기대회는 국제빙상연맹(ISU)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비공인 대회이며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주니어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계속해서 자신의 기록을 깨며 쾌조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분명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유영은 앞서 지난 8일 독일에서 열렸던 바바리안 오픈 대회에서도 비공인 개인기록을 경신하며 총점 190점대의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유영에 이어 출전한 이해인도 선전

이날 유영은 '사랑의 탱고 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가 상당히 매끄러웠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뛴 그는 넓은 비거리와 충분한 회전력을 보여주면서 심판들로부터 1.97점의 높은 수행등급 점수(GOE)까지 받았다. 이어 트리플 플립 점프도 좋은 흐름을 보여주면서 1.59점의 수행등급이 더해졌다.
 
이후 유영은 음악에 맞춰 플라잉 카멜스핀과 레이백 스핀을 연달아 수행하면서 모두 레벨3를 받았다. 그리고 마지막 점프였던 더블 악셀을 사뿐히 착지하면서 모든 점프를 마무리했다. 스텝 시퀀스에서는 탱고의 박자에 맞춰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레벨2를 기록했다. 유영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회전하며 음악의 타이밍과 정확하게 연기를 마쳤다. 콤비네이션 스핀은 레벨4였다.
 
초조한 마음으로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점수를 기다린 유영은 70점대가 넘는 점수가 나오자 톰 자크라섹 코치와 함께 손을 흔들며 매우 기뻐했다.
 
유영의 뒤를 이어 출전한 이해인(14·한강중)도 선전을 펼친 끝에 65.16점(기술점수 33.90점, 구성점수 31.26점)으로 3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연결 점프에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고, 프로그램 중반에 수행한 스텝 시퀀스에서 최하 레벨인 레벨1에 그쳤다. 하지만 다른 점프와 3개의 스핀에서는 모두 좋은 점수를 받았고, 특히 스핀은 모두 최고 레벨4였다.
 
유영과 이해인은 오는 15일(한국시간)에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남자싱글에 출전한 차영현, 이동혁은 14일 오후에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출전한다.
 
한편 14일 오전 현재 사할린 동계 유스 아시아 경기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7개, 은메달 8개, 동메달 5개로 러시아를 제치고 중간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한국 선수들이 강한 쇼트트랙에서 메달을 휩쓸면서 대회 초반부터 줄곧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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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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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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