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가대표팀 은퇴 소감을 밝힌 구자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가대표팀 은퇴 소감을 밝힌 구자철 ⓒ 구자철 공식 인스타그램

 
2019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는 구자철(29)이 은퇴 소감을 밝혔다.
 
구자철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는 건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의미였고, 그렇기 때문에 크나큰 책임감과 부담감도 따랐다"라며 "더 이상 대표팀 생활을 하지 못한다는 현실을 맞이한 이 순간에서야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볼 여유가 생겼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구자철은 "대표팀에서 좋은 기억과 특별한 경험이 많았던 만큼, 힘들고 괴로운 시간도 함께했다. 우리 선수들이 앞으로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표팀 유니폼은 내려놓았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서 독일에서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고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 2008년 2월 17일 중국과의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처음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구자철은 11년 만에 태극마크를 반납하게 됐다.
 
구자철은 뛰어난 공간창출 능력과 특유의 성실함으로 한국축구의 2011 아시안컵 3위,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이끌었다.
 
특히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였던 2011 아시안컵에선 눈부신 활약으로 득점왕(5골)에 오르며 스타덤 반열에 올랐다. 또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한 런던 올림픽에선 천금 같은 한일전(3·4위전) 쐐기 골을 터트리며 국민적인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구자철은 한때 대표팀에서 미진한 활약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경기였던 독일과의 2018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 공격수들을 육탄 방어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구자철은 자신의 마지막 메이저대회였던 2019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기를 염원했지만 끝내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그럼에도 축구팬들은 오랜 시간 대표팀을 위해 헌신한 구자철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카타르와의 아시안컵 8강전을 끝으로 통산 A매치 76경기에 출전해 19골을 기록한 구자철은 이제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FC 아우크스부르크에서의 활약에 매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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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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