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로 모라타가 스페인으로 돌아간다. 영국의 'BBC'는 첼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모라타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공신력이 매우 높은 BBC인 만큼 이적은 거의 확정적이다. 보도대로라면, 모라타는 자신의 친정팀이었던 레알 마드리드의 지역 라이벌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첼시를 떠날 것으로 보이는 모라타(왼쪽)와 최근 첼시를 떠나 AS모나코로 이적한 파브레가스

첼시를 떠날 것으로 보이는 모라타(왼쪽)와 최근 첼시를 떠나 AS모나코로 이적한 파브레가스 ⓒ 알바로 모라타 공식 인스타그램

 
첼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하면 떠오르는 공격수가 있다. 바로 디에고 코스타다. 코스타는 2010년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입단한 이후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코스타는 2014년 당시 첼시의 감독 주제 모리뉴의 부름을 받고 첼시로 이적했다.

코스타는 빠르게 적응하며 첼시에서 3시즌 동안 리그에서만 52골을 기록했다. 코스타는 공격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첼시에서 디디에 드록바 이후 성공적인 활약을 펼친 몇 없는 공격수였다. 그러나 콘테 감독과의 불화로 인해 결국 2018년 다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돌아갔다.

최근 첼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사이에는 코스타 외에도 많은 거래가 오갔다. 코스타 이전에는 필리페 루이스가 있었다. 필리페 루이스는 코스타와 함께 모리뉴의 부름을 받고 이적했다. 하지만 당시 전성기를 달리던 블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존재로 인해 왼쪽으로 자리를 옮긴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에게 밀려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결국 필리페 루이스는 한 시즌만에 다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돌아갔고, 이전의 폼을 되찾으며 활약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를 떠나 기량이 만개한 선수도 있었다. 바로 티보 쿠르투와다. 쿠르투와는 2011년 첼시에 합류한 이후 곧바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 이적했다. 당시 첼시에는 페트르 체흐가 골문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었다. 첼시는 쿠르투와를 체흐의 대체자로 염두에 두고 영입했지만 체흐는 아직 건재했고, 쿠르투와에겐 긴 기다림이 필요했다.
 
 이제는 첼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모두에게 역적이 된 쿠르투와

이제는 첼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모두에게 역적이 된 쿠르투와 ⓒ 티보 쿠르투와 공식 인스타그램

 
쿠르투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떠난 이후 임대 연장을 거듭하면서 무려 3년간 활약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좋은 선택이 되었다. 쿠르투와는 3년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성장하면서 리그 우승은 물론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도 경험했다.

그러자 첼시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여전히 뛰어난 실력을 보이고 있었고 구단의 전설인 체흐와 나이가 어리고 향후 10년 이상 골문을 책임질 수 있는 쿠르투와 사이에서 한 명을 선택해야 했다. 결국 첼시는 쿠르투와를 선택했다. 첼시는 구단의 레전드 체흐가 원하는 팀으로 갈 수 있게 도왔고, 라이벌 팀인 아스날로 이적하는 것도 말리지 않았다.

쿠르투와는 이후 첼시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지만 꾸준히 이적설에 시달렸다. 결국 지난 여름 구단과 마찰을 일으키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팀 레전드를 내치면서까지 기회를 준 첼시, 마드리드 더비에서 적으로 만나게 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모두에 기분 나쁜 결과였다.

첼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간의 직접적인 이적은 아니지만 두 팀의 유니폼을 모두 입어본 선수들도 있다. 바로 페르난도 토레스와 라다멜 팔카오다. 두 선수 모두 첼시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토레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전설 중 한 명이며, 팔카오 또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고 신계를 노크하는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유난히 공격수 문제로 첼시는 고생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적은 단순 이적료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구단 사이의 제휴, 구단간의 관계 등이 이적에 영향을 미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첼시는 꾸준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선수 계약을 해왔고, 이번에는 모라타가 이적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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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5기 서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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