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개막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18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에 일제히 열린 E조 3차전 경기들을 마지막으로 모든 조별예선 경기가 끝났다. 오는 20일 오후 8시 요르단과 베트남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16강 토너먼트의 막이 오른다.

대회 시작 전 우승후보는 4개국으로 압축됐다. 한국, 이란, 일본, 호주가 그 주인공들이다. 예상대로 이들은 모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렇다면 우승후보 네 팀의 조별예선 성적표는 어땠을까?

1. 한국(C조 1위, 3승)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

 
59년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한국의 C조 상대국들은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 그리고 중국이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예상대로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은 한국을 상대로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들고 나왔다. 한국은 밀집수비를 상대로 고전하며 좀처럼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몇 차례의 위협적인 유효슈팅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는 황의조, 2차전에서는 김민재가 각각 득점을 성공시키며 1-0 승리를 거뒀다.

3차전 중국과의 대결은 C조 선두를 결정짓는 경기였다. 킥오프 전부터 중국 언론들이 지나친 자신감을 과시하는 등 장외 싸움에 불이 붙었다. 중국은 필리핀과의 대결에서 2골을 몰아치며 에이스로 급부상한 우레이를 후보 명단에 포함시킨 채로 경기에 임했다.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은 한국이 가져갔다.

전반 14분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의조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선제골에 이어 추가골도 한국이 기록했다. 후반 6분 김민재가 키르기스스탄전을 연상시키는 헤더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2. 이란(D조 1위, 2승 1무)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 이란축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이란과 한 조에 속한 국가는 이라크와 베트남, 그리고 예멘이었다.

첫 경기 예멘전에서 케이로스호는 5골을 몰아치며 압승을 거뒀다. 2차전 상대는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었다. 이 경기에서 돋보인 선수는 단연 아즈문이었다. 이란의 주전 원톱인 아즈문은 2골을 득점하며 물오른 득점감각을 자랑했다.

2연승을 거둔 이란은 숙명의 라이벌인 이라크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예상대로 경기양상은 이란을 중심으로 흘러갔다. 아즈문을 앞세워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라크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3. 일본(F조 1위, 3승)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 일본축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

 
아시안컵 최다 우승 기록(4회)을 가지고 있는 일본은 투르크메니스탄과 오만, 그리고 우즈베키스탄과 한 조를 이뤘다. 일본은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전반전 리드를 잡지 못한 일본은 후반전에만 3골을 몰아치며 3-2 신승을 거뒀다.

2차전 오만과의 경기에서는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는 오심 논란이 일었다. 전반 26분, 페널티 박스 내에서 오만의 라에드 살레가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일본의 하라구치 겐키가 접촉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쓰러졌고,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 했다. 명백한 오심을 저지른 아미룰 주심은 이후 아시안컵 대회 경기를 주관하지 못한다는 중징계를 받았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우즈벡전에서 일본은 골키퍼를 제외한 나머지 필드 플레이어들을 2진급 선수들로 채웠다. 일본은 이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내주며 수비 조직력에 문제를 보였다. 하지만 실점 후 3분만에 동점골이 터졌다. 무토 요시노리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13분 시오타니 츠카사의 역전골까지 터지며 승리는 일본의 몫으로 돌아갔다.

4. 호주(B조 2위, 2승 1패)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 ⓒ 호주축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

 
'디펜딩 챔피언' 호주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경기 요르단에 0-1 패배를 당했다. 경기 시작 전 호주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선제골은 요르단의 몫이었다. 전반 26분 아나스 바니 야신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골로 연결시켰다. 이는 결승골이 되며 호주에게 패배를 안겼다. 7대3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한 호주였기에 더욱 뼈아픈 패배였다.

절치부심한 호주는 2차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3차전 시리아전에서는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또다시 중동국가를 맞이한 호주는 3-2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는 후반 45분까지 2-2 스코어가 유지된 채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로기치의 극장골이 터지며 승리는 호주에 돌아갔다.

4개 국의 16강 경기일정

한국 vs 바레인(A조 3위) 01/22 오후 10시
이란 vs 오만(F조 3위) 01/21 오전 2시
일본 vs 사우디아라비아(E조 2위) 01/21 오후 8시
호주 vs 우즈베키스탄(F조 2위) 01/21 오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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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7기 김준희
축구 국가대표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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