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의 연승행진을 저지하며 2연승을 달렸다.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시즌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홈팀인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3대 2로 승리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경기까지 4연승을 달리던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에 덜미를 잡히며 5연승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의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승점 43점을 확보해 대한항공에 승점 1점 차로 앞서게 되었다.

우리카드는 5연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강팀인 현대캐피탈을 맞아 풀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비록 패한 경기이지만 승점 1점도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강한 서브를 앞세운 파다르가 31점을 쓸어담으면서 팀의 승기를 이끌었고 문성민과 전광인이 각각 12점과 14점을 올리며 팀 공격에 활발하게 가담했다. 특히 전광인은 5세트 초반의 중요한 상황에서 연속으로 서브에이스를 올리며 팀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최근 상승행진을 펼치고 있던 우리카드는 팀의 에이스 아가메즈가 36점을 올리는 좋은 공격력을 보였지만 공격 루트가 다양한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 이었다.
 
역전의 위기에서 살아난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따내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했지만 2세트와 3세트를 연속으로 내주면서 역전의 위기까지 몰렸다. 그러나 4세트를 잡으면서 팀 분위기를 살린 후 5세트의 승부처에서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따냈다.
 
 1세트 경기가 시작되면서 초반 분위기는 우리카드가 먼저 잡았다. 현대캐피탈이 공격을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틈을 타서 리드를 이어나가며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세트 종반으로 가면서 현대캐피탈은 끈끈한 수비력이 살아났고 문성민의 강한 서브가 우리카드의 리시브를 흔들면서 분위기를 바꾸었다. 세트 종반 경기력이 완전히 살아난 현대캐피탈은 첫세트를 25-23으로 먼저 따내었다.
 
첫 세트를 아쉽게 내준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는 세터 막판에 집중력의 우위를 보이며 26-24로 승리했고 상승 행진은 3세트까지 이어지며 3세트마저 25-17로 따내었다.

역전패의 위기에 몰린 현대캐피탈 4세트에서는 호락호락 무너지지 않았다. 세트막판에 투입된 이시우가 아가메즈의 강한 공격에 브레이크를 걸면서 분위기는 바뀌었고 25-22로 4세트를 따내면서 승부를 파이널 세트로 몰고갔다.

경기의 승부처였던 5세트가 시작되면서 양팀은 치열한 초반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3-3의 독점상화에서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이 공격득점에 이은 2연속 서브득점을 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전광인의 서브에 이어 파다르의 강한 서브까지 우리카드의 리시브를 위협하면서 결국 현대캐피탈이 15-7로 여유있게 5세트를 마무리하고 승리를 결정지었다.
 
현대캐피탈 승리의 해결사 전광인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를 맞아 풀세트까지 접전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상대가 최근에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우리카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 내용이 크게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아니다.

이날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파다르와 팀내 최다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그러나 경기막판의 중요한 승부처에서 팀 승리의 해결사로 나선 선수는 전광인이었다.

전광인은 세트스코어 2-2의 상황에서 맞은 마지막 5세트에서 중요한 순간에 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우리카드의 플레이에 완전히 찬물을 뿌렸다. 5세트 초반의 치열한 주도권 다툼 상황에서 전광인은 2개의 예리한 서브를 우리카드의 코트바닥에 떨어뜨리며 마지막 세트를 따내는데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전광인은 화려한 이름값에 비하면 득점력이 조금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그러나 파다르와 함꼐 공격파트너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가운데 팀의 수비에서 많은 보탬을 주고 있다.
 
전광인은 공격수이면서도 수비에 철저히 가담을 하면서 팀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화려한 득점은 크게 부각되지 않지만 팀플레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전광인은 현대캐피탈이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광인은 아직 현대캐피탈의 안방을 맡고 있는 이승원 세터와 이원중 세터와의 호흡이 익숙하지는 못하다. 그러나 차츰 팀에 녹아들면서 세터와의 호흡문제는 잘 해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대캐피탈의 상승행진에 강한 엔진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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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전광인 파다르 문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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