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호날두의 움직임은 매서웠다. 혼자서 두 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안기며 득점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29일 20시 30분(현지 시간),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세리에 A 19라운드 경기에서 유벤투스는 리그 5위 삼프도리아를 상대로 2대 1로 승리하며 4대 리그 팀 중 가장 많은 승점(승점 53점)을 기록하고 전반기를 마감했다.

알레그리 감독이 이끄는 홈팀 유벤투스는 평소대로 4-3-3 포메이션은 들고 나왔다. 골키퍼는 마티아 페인, 포백라인은 데 실리오, 루카니, 키엘리니, 알렉스 산드루가 포진했다. 미드필더진은 엠레 찬, 피야니치, 마투이디가 라인을 구축했다. 공격진은 디발라, 호날두, 만주키치가 나섰다.

지암파올로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삼프도리아는 4-3-1-2 포메이션은 들고 나왔다. 골키퍼는 에밀 아우데로, 포백라인은 야코프 살라, 알렉스 페라리, 오마르 콜리, 니콜라 무루가 포진했다. 미드필더진은 데니스 프래엣, 알빈 엑달, 카롤 리네티, 가스토 라미레즈가 라인을 구축했다. 공격진은 파비오 콸리아렐라, 지안루카 카프라리가 나섰다.
 
측면을 활용한 유벤투스의 막강한 공격

유벤투스의 공격은 초반부터 막강했다. 특히 유벤투스는 만주키치-호날두-디발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이 세 명의 공격수는 서로 위치를 변경하며 상대팀 수비수의 집중력을 흩뜨려놓았다.

득점은 이른 시간에 터졌다. 전반 2분, 디발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연결해준 대각선 롱패스를 왼쪽 측면에 위치한 호날두가 받으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앞에 상대팀 수비수가 공간을 확보하고 있었음에도 가볍게 드리블로 상대를 제치며 득점에 성공시켰다. 이 골은 호날두의 시즌 13호 골로, 제노아의 크르지초프 피아텍과 함께 리그 공동 득점 선두로 올라가는 순간이었다.

득점 이후에도, 유벤투스의 측면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왼쪽 측면에서 호날두와 알렉스 산드루의 환상적인 팀워크를 통해 많은 공격 찬스를 만들어냈다.

반면 삼프도리아는 유벤투스의 파상공세의 억눌려 제대로 된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삼프도리아의 주 전술이었던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은 이른 시간에 실점하며 빛을 발하지 못했고, 지나치게 수비 라인을 내리며 역습 전개를 빠르게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삼프도리아에 행운이 찾아왔다. 전반 28분, 삼프도리아의 코너킥 상황에서 유벤투스 엠레찬이 팔로 공을 걷어내며 VAR판독을 받게 된 것이다. VAR 판독 결과, 주심은 패널티킥을 선언했고, 킥커로 나선 콸리아렐라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시켰다. 이 골은 콸리아렐라의 9경기 연속 골이자 시즌 12호 골이었다.

득점 이후, 삼프도리아는 수비 라인을 정교하게 구축했고, 원래 주 전술이었던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유벤투스를 괴롭혔다. 반면에 유벤투스는 다소 투박하게 공격을 전개했다. 미드필더진을 제외하고 수비진에서 바로 공격진으로 연결하는 롱패스가 다소 많이 연출되었다. VAR을 통해 경기 흐름이 바뀌게 된 것이다.

VAR 판정의 영향

후반에도 삼프도리아의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은 유벤투스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47분, 삼프도리아 미드필더 라미레즈는 자기 진영에서 상대의 골을 빼앗은 뒤, 드리블로 역습을 이어갔다. 패널티박스 앞에서 라미레즈의 패스를 받은 카프라리는 수비수를 제치며 슈팅까지 마무리 했지만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유벤투스에는 호날두가 있었다. 호날두는 왼쪽 측면에서 알렉스 산드루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크로스를 자주 올리며 삼프도리아의 골문을 크게 위협했다. 후반 58분에는 왼쪽에서 공을 잡아 중앙으로 드리블을 치며, 중거리 슛을 날렸다. 그러나 공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삼프도리아의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한 호날두의 고군분투가 빛이 나는 장면이었다.

호날두의 막강한 공격력은 삼프도리아의 수비 집중력을 흩으려 놓았다. 후반 61분, 호날두의 슈팅으로 얻어낸 유벤투스의 코너킥 상황에서 삼프도리아 수비수 페라리가 팔로 공을 걷어냈고, 이를 본 주심은 패널티킥을 선언했다. VAR 판독 과정이 있었지만, 패널티킥 선언은 번복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침착하게 패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호날두는 시즌 14호 골을 기록했고, 리그 득점 단독선두를 달리게 되었다.

실점 이후, 삼프도리아는 측면 크로스 플레이를 통해 공격 활로를 개척했다. 후반 67분, 오른쪽 측면에서 야코프 살라가 올려준 크로스가 패널티 박스 안에 위치한 콸리아렐라에 전달되었다. 그러나 콸리아렐라의 슛이 크로스바 위로 넘어가며 득점은 실패했다. 이후 여러 차례 오른쪽 측면을 활용한 크로스 플레이가 이어졌지만, 유벤투스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삼프도리아의 빈번한 공격 시도는 수비 라인에 커다란 빈공간을 허용했다. 그래서 유벤투스는 측면 공격수와 윙백을 활용하여 역습을 빠르게 전개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후반 90분, 삼프도리아에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유벤투스 골키퍼 페린의 부정확한 패스를 통해 공을 탈취한 삼프도리아 사포나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감아 차 골문을 갈랐지만 VAR 판독을 통해 골은 취소되고 말았다. 사포나라가 공을 잡기 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삼프도리아는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유벤투스의 2대1 승리로 끝이 났다.

유벤투스 19경기 연속 무패 달성과 함께, 전반기 최다 승점 달성

이번 경기 승리로, 유벤투스는 패배 없이 전반기 19경기를 마쳤다. 유벤투스가 이뤄낸 승점 53점은 4대 리그 전반기 최고 성적이었다. 유벤투스가 이러한 성적을 이뤄낼 수 있었던 이유는 올 시즌 영입한 호날두의 맹활약에 있었다. 호날두는 19경기 모두 출전하여 14골 5도움을 기록했다. 따라서 올 시즌 유벤투스의 우승 여부는 호날두의 활약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세리에A는 약 3주간의 휴식에 들어간다. 과연 남은 후반기에도 유벤투스의 무패행진이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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