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대한민국·오른쪽)과 기브마이어(미국·왼쪽)

김연경(대한민국·오른쪽)과 기브마이어(미국·왼쪽) ⓒ 국제배구연맹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여자배구 클럽 세계선수권 대회' 준결승(4강) 진출 팀이 모두 확정됐다. 아직 예선 조별 리그는 끝나지 않은 가운데 7일 팀별로 1경기씩을 남겨 놓고 있다. 그러나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지난 5일 준결승 진출 팀이 가려졌다. 

A조의 바크프방크(Vakıfbank·터키), 미나스(Minas·브라질), B조의 에자즈바쉬(Eczacıbası·터키), 덴틸 프라이아(Dentil Praia·브라질)가 모두 2전 전승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대회 개막 전 예상 그대로다. 공교롭게도 이 4팀은 현재 자국 리그에서도 '무패 전승' 중이다. 7일에는 이들 4팀이 서로 맞대결한다. A조의 바크프방크-미나스, B조의 에자즈바쉬-덴틸 프라이아가 터키와 브라질 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을 벌인다.

준결승전은 A조 1위-B조 2위, A조 2위-B조 1위가 크로스로 맞대결한다. 때문에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조 1위가 되는 게 유리하다.

'유럽 강팀 못지않은' 프라이아와 조 1위 결정전

김연경이 소속된 에자즈바쉬는 7일 오후 3시(한국시간) 덴틸 프라이아와 B조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고, 조 1위 여부를 확정한다. 두 팀은 촌부리(태국), 알타이(카자흐스탄)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2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덴틸 프라이아는 지난 시즌 브라질 리그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도 현재 5전 전승으로 브라질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브라질과 미국 대표팀의 주전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팀의 주축은 라이트 니콜 포셋(33세·193cm), 레프트 페르난다 가라이(33세·179cm), 센터 파비아나(34세·193cm) 3인방이다. 이들은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의 주역이기도 하다.

올 시즌에는 센터 카롤(28세·183cm)과 세터 칼리 로이드(30세·180cm)까지 새로 영입했다. 카롤은 지난 10월 열린 2018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브라질 대표팀의 주전 센터로 활약했다. 칼리 로이드는 세계선수권에서 미국 대표팀의 주전 세터였다. 선수 구성만 보면 유럽 리그의 강팀 못지않다. 한국 배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들이다.

'경기 MVP' 김연경, 강팀들과 연전... 흥미·긴장감 고조

에자즈바쉬가 덴틸 프라이아에게 승리할 경우, 준결승에서 바크프방크-미나스의 패자와 맞붙는다. 미나스와 만날 경우 브라질 리그 최강 2팀을 연달아 상대하게 된다.

미나스도 현재 브라질 리그에서 4전 전승으로 3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초반 흐름은 덴틸 프라이아보다 좋다. 지난 11월 7일 열린 2018 미네이루 선수권 대회(Mineiro Championship) 마지막 날 경기에서 덴틸 프라이아를 3-0으로 완파했다. 미나스는 이 대회에서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미나스는 브라질 대표팀의 주전 멤버인 나탈리아(30세·186cm)와 가비(25세·180cm) 쌍포가 공격을 주도한다. 라이트 브루나(30세·182cm)는 스파이크 서브가 위력적이다. 센터 카롤 가타스(38세·192cm), 마라(28세·190cm)의 이동 속공도 빠르고 강력하다. 세터 마크리스(30세·178cm)의 토스워크와 경기 운영도 수준급이다. 빠르고 조직력이 좋은 브라질 배구의 색깔이 잘 갖추어진 팀이다.

한편, 김연경은 5일 촌부리와 경기에서 13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서브 리시브와 디그 등 수비에서도 맹활약했다. 그러면서 당일 경기의 MVP로 선정됐다. 순조로운 발걸음이다.

이제부터는 강팀들과 진검승부가 계속된다. 김연경의 생애 첫 클럽 세계선수권 우승 고지가 다가올수록 팬들의 흥미와 긴장감도 고조될 전망이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프로배구 V리그 김연경 중국 KOVO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