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개막식

대회 개막식 ⓒ 인천대학교 스포츠마케팅 동아리 나인포텐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인천대학교 총장배 아마추어 여자축구 클럽대회가 11월 17일과 18일 양일에 걸쳐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에서 진행됐다. 12팀이 격돌한 조별예선에서부터 8강전을 거쳐 4강까지 살아남은 팀들은 강남대학교 WBFS(아래 WBFS), 경기대학교 PHOENIX.W(아래 PHOENIX.W), 고려대학교 FC엘리제(아래 FC엘리제), 이화여자대학교 ESSA(아래 ESSA). 우승을 향한 네 팀의 여정을 청춘스포츠가 취재했다.

4강 1경기 FC엘리제 vs. ESSA '살얼음판 경기, 골 없어도 재밌다'
 
 FC엘리제(붉은색 유니폼)와 ESSA의 4강 1경기

FC엘리제(붉은색 유니폼)와 ESSA의 4강 1경기 ⓒ 인천대학교 스포츠마케팅 동아리 나인포텐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주도권을 쥔 쪽은 엘리제였다. 가장 결정적인 기회는 전반 15분에 찾아왔다. 엘리제 구현정이 얻어낸 프리킥을 안젤리카가 먼 거리였지만 직접 슈팅을 시도한 것이다. 하지만 볼은 아쉽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흘러나온 볼을 포착한 아니카의 다이렉트 슛은 ESSA 전우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은 반격에 나선 ESSA의 페이스였다. 엘리제는 세트피스 외에는 좀처럼 상대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결국 승부차기 스코어 4-1로 엘리제가 결승 한 자리를 선점했다. ESSA는 와일드카드 박소영과 장혜수가 연달아 승부차기를 실축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4강 2경기 PHOENIX.W vs. WBFS '작은 차이가 승리를 만든다'
 
 WBFS(푸른색 유니폼)과 PHOENIX.W의 4강 2경기

WBFS(푸른색 유니폼)과 PHOENIX.W의 4강 2경기 ⓒ 인천대학교 스포츠마케팅 동아리 나인포텐

 
시작부터 강렬한 공격 축구가 전개됐다. PK를 얻어낸, PHOENIX.W는 한지현이 정확히 골대로 밀어넣어 선취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WBFS는 무너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공격 찬스를 만들었고, 혼전 상황에서 PHOENIX.W의 자책골을 통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전에서 나온 찰나의 순간이 승패를 갈랐다. 양팀 골키퍼의 선방 퍼레이드가 이어지던 도중, WBFS 배소현의 슈팅을 PHOENIX.W 골키퍼 김채현이 펀칭에 실패하며 역전골이 터졌다.

한 번의 실수가 가져온 파장은 컸다. 최종 스코어는 2-1. WBFS가 창단 4개월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3·4위전 ESSA vs PHOENIX.W '아쉬움을 지워낸 유종의 미'
 
 ESSA(녹색 유니폼)와 PHOENIX.W의 3·4위전

ESSA(녹색 유니폼)와 PHOENIX.W의 3·4위전 ⓒ 인천대학교 스포츠마케팅 동아리 나인포텐

 
전반전은 양팀 모두 잦은 패스미스로 흐름이 끊기면서 다소 루즈한 흐름이 이어졌다. 4강에서 끈질긴 수비를 보여줬던 ESSA가 잦은 유효 슈팅을 허용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흐름을 바꾼 것은 ESSA 배성경의 선제골이었다. 이후 기세가 살아난 ESSA의 공격은 견고해졌고, 리드를 허용한 PHOENIX.W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공격루트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후반전은 다소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됐다. ESSA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PHOENIX.W를 더욱 몰아붙였다. 결국 ESSA는 후반전 프리킥 상황에서, 박소영의 슛을 골키퍼가 쳐내자 정해영이 이를 놓치지 않고 밀어넣어 추가골을 만들었다.

양팀의 희비는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는지에서 엇갈렸다. 2-0으로 ESSA가 대회 3위를 차지했다.

결승전 FC 엘리제 vs. WBFS '두드려라, 그리하면 열릴 것이다'
 
 FC엘리제(붉은색 유니폼)와 WBFS의 결승전

FC엘리제(붉은색 유니폼)와 WBFS의 결승전 ⓒ 인천대학교 스포츠마케팅 동아리 나인포텐

 
전반전부터 엘리제가 주도권을 잡은 경기였다. 엘리제는 거침없이 공세를 펼쳤지만 WBFS 김다원 골키퍼의 선방쇼에 무위로 돌아갔다. 하지만 수많은 슈팅 끝에 '캡틴' 구현정의 슛이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곳으로 들어가며 기분 좋은 선취골을 넣었다.
 
 우승을 차지한 고려대학교 FC엘리제

우승을 차지한 고려대학교 FC엘리제 ⓒ 인천대학교 스포츠마케팅 동아리 나인포텐

 
후반전 역시 쉴새없이 엘리제가 밀어붙였다. 엘리제는 두 차례 더 WBFS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부심은 깃발을 들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결국 전반전에 터진 구현정의 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되며 1-0으로 엘리제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득점왕 & MVP 한 줄 소감
 
 대회 득점왕을 차지한 ESSA 배성경(왼쪽)

대회 득점왕을 차지한 ESSA 배성경(왼쪽) ⓒ 인천대학교 스포츠마케팅 동아리 나인포텐

 
득점왕 ESSA 배성경(이화여자대학교 체육과학부 17)

"득점왕을 할 수 있던 이유는 선배님들의 어시스트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하고, 다음주에 있을 K리그컵에서는 꼭 우승을 하고 싶습니다."
 
 대회 MVP에 오른 FC엘리제 김자빈(오른쪽)

대회 MVP에 오른 FC엘리제 김자빈(오른쪽) ⓒ 인천대학교 스포츠마케팅 동아리 나인포텐

 
MVP FC엘리제 김자빈(고려대학교 국제스포츠 16)

"올해 첫 우승이자 개인적으로 축구를 하면서 처음으로 한 우승이라 더욱 뜻깊었는데, MVP까지 받게 돼서 오늘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우승 고려대학교 FC엘리제
△준우승 강남대학교 WBFS
△3위 이화여자대학교 ESSA
△MVP FC엘리제 김자빈
△득점왕 ESSA 배성경
△골든글러브(최우수GK) WBFS 김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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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8기 김인기
여자축구 인천대총장배 아마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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