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NC를 9-2로 누르고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8.8.12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NC를 9-2로 누르고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8.8.12 ⓒ 연합뉴스

 
삼성이 SK를 꺾고 5강 진출을 위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삼성은 켈리에게 5회까지 노히트 수모를 당하는 등 고전했으나, 9회 대거 7점을 뽑아내며 8-4로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구자욱-러프의 백투백 홈런에 이어 박해민이 역전 적시타를 쳐내며 SK 불펜을 무너트렸다.

이날 경기를 승리하며 삼성의 트래직 넘버는 여전히 남아있게 됐다. 하지만 삼성이 5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5강 경쟁팀인 기아와 롯데가 맞대결 3경기를 남겨둔 게 치명적이다. 삼성의 입장에선 두 팀 모두 패하길 바랄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이 올라가기 위해선 롯데-기아간 맞대결 3경기에서 롯데가 2승 1패를 거둬야 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 맞대결을 제외한 잔여경기에서 두 팀이 모두 패하길 빌어야 한다. 물론 삼성이 남은 1경기에서 넥센을 이긴다는 전제 하에 말이다. 여러모로 삼성에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단, 롯데-기아 사이에 무승부가 나온다면 말이 달라진다. 두 팀 간 무승부가 나올 경우 남은 경기에서 기아가 2승, 롯데는 3승을 거둬야 삼성의 탈락이 확정된다. 이 말인 즉슨 두 팀이 맞대결 외 경기에서 1승을 거두더라도 삼성의 희망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한편 롯데가 남은 경기 2승 2무 2패, 삼성이 1승을 기록하게 되면 두팀의 모든 기록지가 같아진다. 이때는 상대전적 우위(12승 4패)에 따라 삼성이 높은 순위에 오른다. 하지만 잔여 경기에서 무승부가 나올 확률은 상당히 희박하다.

결국 삼성은 넥센전을 이기고 롯데-기아 간 맞대결에서 롯데가 2승 1패, 남은 잔여경기에서 두 팀이 전패하는 것이 유일한 경우의 수나 다름없다(삼성 0.486, 기아 0.479, 롯데 0.4788). 과연 삼성이 희박한 확률을 뚫고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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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전문 시민기자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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