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MBC에서 새 월화드라마 <배드파파>가 시작된다. 제목 그대로 나쁜 아빠의 이야기이며, 주인공 파파는 배우 장혁이 맡았다. 제목은 '나쁜 아빠'지만,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 나쁜 인간이 되기를 택하는 중년 가장의 아이러니를 그린다. 가정을 이루고 사는 많은 이가 공감할 법한 드라마 <배드파파>의 제작발표회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렸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기로 한 남자
 

'배드파파' 장혁, 굿파파 미소 배우 장혁이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배드파파>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배드파파>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기로 결심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10월 1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배드파파' 장혁, 굿파파 미소 배우 장혁이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배드파파>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배드파파>는 과거 세계 복싱 챔피언이었고 지금은 몰락한 가장인 유지철(장혁 분)이 신약을 먹고 얻은 힘으로 자신이 원하는 걸 쟁취하고 가족을 지키려는 이야기다. 신약을 먹고 힘이 세진다는 SF적인 요소가 가미돼 있는데, 장혁은 "(신약을 이용한) 나쁜 방법으로 자신의 가족을 지키지만 상대의 가족은 몰락시킨다는 점에서 인간적 갈등이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허덕이는 파파 역이 장혁이라면 그 이상의 고생을 하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 역은 배우 손여은이 맡았다. 그가 맡은 최선주 역은 소녀시절 작가를 꿈꿨던 작가 지망생이었다가 유지철이란 남자를 만나서 생활고를 겪게 되는 인물이다. 하지만 좋은 아내가 되고 싶고,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꿈을 간직한 채 낮에는 설거지 알바와 안마 의자 판매 알바를 하고 밤에는 소설을 쓴다.

이들의 딸 역할은 배우 신은수가 맡았다. 17세 댄스 유튜버 유영선 역을 맡은 신은수는 자신의 배역을 설명하며 "잘하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딱히 없지만 춤에 대한 꿈을 키워가는 역할"이라고 밝혔다.

배우 하준은 유지철과 라이벌 관계인 이민우 역을 맡았는데 겉은 화려해보이지만 속은 공허한 인물이다. 최강 격투기 챔피언이자 스포츠 스타인데, 지철의 아내인 선주를 과거 짝사랑 했던 남자다.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김재경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하다.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에서 짧게 모습을 비춘 적은 있지만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 연기하는 건 이 드라마가 처음이다. 그는 광역수사대의 에이스 형사로 지철의 예전 파트너 차지우 역을 맡았다. 형사인 동시에 좋은 딸과 좋은 인간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연기한다.  

가족과 행복의 의미를 찾는 드라마
   

'배드파파' 손여은-신은수-장혁, 가족사랑 나라사랑 배우 손여은. 신은수. 장혁이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배드파파> 제작발표회에서 하트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배드파파>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기로 결심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10월 1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배드파파' (왼쪽부터) 손여은-신은수-장혁 ⓒ 이정민

    
장혁은 이 드라마를 찍으며 느낀 점을 말했다.

"저희 부모님도 남자와 여자였을 텐데 제 인식 속에선 그냥 아빠와 엄마더라. 드라마를 찍으며 우리 아빠도 남자였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드라마 속 이 남자도 20대 리즈 시절이 있었고, 그후 신약을 통해 유혹을 받게 되는 상황에 처한다. 선과 악 이분법으로 볼 수 없는 것 같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니까. 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는 한 사람의 갈등이 잘 그려진 작품이다." (장혁)

손여은은 생계형 엄마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여러모로 신경 썼다. 그는 "제가 원래 좋아하는 연기 스타일이 리얼리티를 살려서 하는 생활연기"라며 "지금까지는 극적인 역을 많이 했는데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연기에 도전할 수 있어서 반가웠다. 최대한 생활적인 면을 보이기 위해 드라이도 안하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첫 주연작인 만큼 엄청나게 열심히 해보겠다"는 신은수는 자신이 맡은 유영선 역을 설명하며 "드라마 앞부분에선 가족들 사이가 좋지 않은데 영선은 누구보다도 아빠 지철을 믿고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가 뒤에는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예고했다. 극중 춤에 대한 꿈을 갖고 있는 그는 발레 연습과 춤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준은 "저는 장혁 형과 대립각을 세우는 역인데 장혁 형이 워낙 몸도 좋으시고 몸을 잘 쓰셔서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건 지칠 때까지 운동해서 민우의 신체와 정신을 만들어 내자는 것이었다. 샤워하다가 아파서 엉엉 울었다"고 말했다. 형사 역의 김재경 역시 "몸이 날렵했으면 좋겠단 생각에 운동을 병행하면서 과감히 탄수화물을 끊고 살고 있다"고 밝혔다.

진창규 PD는 이 드라마에 대해 "나락에 떨어진 중년 가장을 통해 가족과 행복의 의미를 찾는 이야기다. 생각대로 살아지지 않는 가장이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판타지 장르와 혼합해서 풀었다"고 한마디로 요약했다.

끝으로, 장혁은 시청률 공약을 묻는 질문에 "정말 현실적이지 않은 공약을 해보고 싶다"며 "월요일에 <가요무대> 시청률을 이기는 불가능한 꿈을 이뤄보고 싶다"며 웃어보였다.
 

'배드파파' 우리 아버지들의 이야기 배우 하준, 김재경, 신은수, 손여은, 장혁이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배드파파>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배드파파>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기로 결심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10월 1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배드파파' 우리 아버지들의 이야기 배우 하준, 김재경, 신은수, 손여은, 장혁이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배드파파>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배드파파>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기로 결심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10월 1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이정민

'배드파파' 우리 아버지들 화이팅! 진창규 PD와 배우 하준, 김재경, 신은수, 손여은, 장혁이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배드파파>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배드파파>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기로 결심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10월 1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배드파파' 출연진과 감독의 파이팅 ⓒ 이정민

배드파파 장혁 손여은 신은수 김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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