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과 이카르디는 단 한 번의 결정적 기회가 찾아왔고 그 찬스를 살리지 못한 케인은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9일 오전 1시 5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1차전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B조에 속한 토트넘과 인터 밀란은 FC 바르셀로나, PSV와 함께 이번 챔스에서 죽음의 조로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한 탓에 경기 초반 양상은 치열한 탐색전을 펼쳤다. 그러나 점차적으로 토트넘은 홈팀 인터 밀란의 전방 압박에 고전해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잦은 패스 미스와 집중력 부족으로 상대에게 번번이 공을 뺏겼다.

다만 볼 점유율 면에서는 59-41%로 약간 우위를 가졌으나, 득점 창출 기회인 코너킥 2-5개, 슈팅 숫자 역시 1-6개로 적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첫 골을 터트린 것은 오히려 토트넘이었다. 후반 7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박스 앞에서 때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 사미르 한다노비치가 쳐냈다. 이어 에릭센이 재차 발을 뻗어 슈팅을 시도해 수비수를 맞고 들어가는 행운의 득점이었다.

토트넘의 선제골 이후 경기는 첨예하게 갈렸다. 토트넘은 후반 11분 이반 페리시치의 프리 헤더를 골키퍼 미셸 봄이 잡아내며 위기를 극복했고 다시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16분 에릭 라멜라가 찬 슈팅이 아크 중앙 에릭센을 거쳐 손흥민에게 전달돼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소강상태에 이른 토트넘은 경기 템포를 서서히 늦추며 무리하지 않는 전략을 선택했다.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과 라멜라를 빼고 루카스 모우라와 해리 윙크스를 교체 투입시켰다. 이와 반대로 인터 밀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공격적인 교체를 단행했고 끝내 토트넘은 마우로 이카르디의 동점골과 마티아스 베치노의 역전골에 1-2로 무너졌다.

토트넘 입장에서 가장 아쉬운 장면은 전반 36분 에릭센이 기술적으로 띄워준긴 패스를 해리 케인이 받아 골키퍼까지 제쳤으나, 슈팅까지 마무리 하지 못한 것이다. 반대로 인터 밀란의 이카르디는 후반 40분 콰드오 아사모아의 크로스를 논스톱 발리 슈팅 한 방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서 양 팀 스트라이커 케인과 이카르디에게 평점 6.1점과 7.3점을 각각 부여했다. 골을 넣어 팀 승리에 기여한 이카르디가 평점이 높은 것은 당연한 결과다. 다만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두 선수의 입장은 후반 40분까지만 해도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슈팅을 단 한 차례도 때리지 못한 케인은 후반 43분 대니 로즈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떠났고 이카르디는 팀 승리의 큰 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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