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현

김세현 ⓒ KIA 타이거즈


지난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9회 초 KIA가 12-1로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김세현이 등판했다.

김세현은 선두타자 박한이를 우익수 뜬공으로 잘 처리했으나 최원제와 백승민에게 연이어 내야안타, 2루타를 허용하면서 1점을 허용했다. 게다가 최영진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김민수를 뜬공 처리한 뒤 백상원, 안주형의 연속안타로 두 점을 더 내줬다. 결국 KIA는 황인준을 올려 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지우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뒷문 고민을 앓고 있는 KIA에게는 찝찝함이 남는 경기였다. 2017년 트레이드로 이적해 18세이브를 올리면서 KIA의 통합 우승에 큰 기여를 한 김세현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반기 끝없는 부진으로 2군행을 지시받은 김세현은 6월 28일 다시 1군에 복귀했지만 1승 6패 4세이브 ERA 7.07에 그치고 있다.

KIA는 김세현, 임창용, 윤석민 등 여러 투수를 마무리로 기용했지만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은 이는 없다. 김세현은 2016년 구원왕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임창용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고, 윤석민은 확실한 보직 없이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90억 투수를 마무리로 쓴다는 것에 팬들은 항상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이 외에도 김윤동, 심동섭 등 후보는 많았지만 꾸준한 활약의 부재로 잦은 보직이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박준표

박준표 ⓒ KIA 타이거즈


희소식이 있다면 곧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박준표와 전상현의 존재다. 둘 다 퓨처스 리그에서 선발로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뒷문이 불안한 KIA로는 마무리 보직을 맡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박준표는 입대 전 불펜에서 활약했고, 전상현은 상무 첫 해 구원으로도 ERA 3.54의 준수한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글 수 있는 불펜투수의 존재는 강팀의 필수조건이다. KIA는 그간 잦은 투수 보직 변경과 유망주 발굴의 실패로 뒷문 불안을 해결하지 못했다.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KIA가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기 위해서는 마무리 투수라는 퍼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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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8기 김태형
야구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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