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켄드의 첫 내한 공연은 오는 12월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위켄드의 첫 내한 공연은 오는 12월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 현대카드


현대카드가 많은 사람들에게 그 이름을 강하게 각인시킬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공격적인 문화 마케팅 때문일 것이다. '현대카드 슈퍼 콘서트'와 '현대카드 컬처 프로젝트'는 현대카드에 다른 카드 회사 대비 세련된 이미지를 부여했다. 폴 매카트니, 콜드플레이 등 특급 스타들의 내한 공연도 성사시켰다.

지난 7월에는 모든 힙합팬들의 염원이었던 켄드릭 라마의 내한 공연을 성사시켰고, 샘 스미스 역시 오는 11월 공연을 앞두고 있다. 현대카드는 쉬지 않고 새로운 공연 소식을 발표하고 있다. 캐나다 출신 알앤비 스타 위켄드(The Weeknd)가 첫 내한 공연을 연다는 소식이다. 이번 위켄드의 내한 공연은 현대카드 컬쳐 프로젝트 28의 일환으로 펼쳐진다.

위켄드는 2010년대 가장 뜨거운 R&B 뮤지션 중 한 명이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주말형'이라는 별명으로도 통할 만큼 인기가 있다. 2011년, < House of Ballons > 등 세 장의 믹스테이프로 주목받더니, 드레이크(Drake)나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와의 작업을 통해 그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렸다. 그리고 < Beauty Behind thd Madness >와 < Starboy >를 거치면서 의문의 여지가 없는 슈퍼스타로 올라섰다. 위켄드의 가장 큰 특징은 가늘고도 날카롭게 뻗어 나오는 팔세토의 목소리다. 'In The Night' 같은 곡을 듣고 있으면, 마이클 잭슨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현대 알앤비의 흐름을 주도하는 위켄드

그는 프랭크 오션(Frank Ocean), 미겔(Miguel)과 함께 PB R&B를 상징하는 뮤지션으로도 손꼽힌다. 'PB R&B'에서 'PB'란 미국의 힙스터들이 선호하는 맥주 브랜드 Pabst Blue Ribbon에서 그 이름을 따온 것. PB R&B는 알앤비에 힙합, 록, 일렉트로니카, 펑크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후, 믹싱을 통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PB R&B의 '3대장'으로 표현되는 뮤지션들 사이에서 압도적인 대중성을 보유한 이는 누가 뭐래도 위켄드다. 위켄드는 2016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R&B 퍼포먼스상과 최우수 어반 컨템포러리 앨범상을 수상했고, 'The Hills'와 'Can't Feel My Face'를 연이어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렸다.

2016년 발표된 < Starboy >에서도 그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다프트 펑크(Daft Punk)와 함께 작업한 'Starboy', 'I Feel It Coming'을 차트 선두에 올렸다. 올해에는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비욘세, 에미넴과 함께 헤드라이너로 공연했다. 위켄드가 한 때 힙스터들의 애정을 듬뿍 받는 뮤지션이었다면, 현재의 그는 미국 최정상의 알앤비 스타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위켄드는 올해 EP < My Dear Melancholy >를 발표했다. 팝 노선으로 선회한 이후, 트렌디한 감각을 뽐냈던 위켄드가 다시 '예전의 위켄드'로 돌아온 모습이다. 덥스텝, 트립합 등의 요소를 빌려 안개가 자욱한 분위기를 만들었던 < Kiss Land >(2013)의 연장선에 있다. 이 앨범에서 위켄드는 옛 연인 셀레나 고메즈(Selena Gomez)와의 이별 후 감정을 여과없이 노래한다. 특히 'Call Out My Name'의 절절함 만큼은 미리 듣고 가는 것이 좋겠다.


"So call out my name
내 이름을 불러줘
Call out my name when I kiss you so gently
내가 너에게 키스할 때 내 이름을 불러줘
I want you to stay
내 옆에 머물러줘
I want you to stay, even though you don't want me
날 원하지 않아도 내 곁에 머물러줘"
- 'Call Out My Name' 중


위켄드의 첫 내한 공연은 오는 12월 15일 오후 7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현대카드 회원은 사전 예매를 통해 28일 낮 12시부터, 일반 고객은 29일 낮 1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마약과 섹스를 주로 다루는 위켄드의 가사 때문인지 이번 공연은 미성년자 관람 불가로 진행된다. 위켄드의 10대 팬들에게는 가슴 아픈 소식이지만, 1999년 12월 31일 이후 출생자부터 예매가 가능하다.

위켄드 컬처 프로젝트 더 위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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