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켄드의 첫 내한 공연은 오는 12월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 현대카드
현대카드가 많은 사람들에게 그 이름을 강하게 각인시킬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공격적인 문화 마케팅 때문일 것이다. '현대카드 슈퍼 콘서트'와 '현대카드 컬처 프로젝트'는 현대카드에 다른 카드 회사 대비 세련된 이미지를 부여했다. 폴 매카트니, 콜드플레이 등 특급 스타들의 내한 공연도 성사시켰다.
지난 7월에는 모든 힙합팬들의 염원이었던 켄드릭 라마의 내한 공연을 성사시켰고, 샘 스미스 역시 오는 11월 공연을 앞두고 있다. 현대카드는 쉬지 않고 새로운 공연 소식을 발표하고 있다. 캐나다 출신 알앤비 스타 위켄드(The Weeknd)가 첫 내한 공연을 연다는 소식이다. 이번 위켄드의 내한 공연은 현대카드 컬쳐 프로젝트 28의 일환으로 펼쳐진다.
위켄드는 2010년대 가장 뜨거운 R&B 뮤지션 중 한 명이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주말형'이라는 별명으로도 통할 만큼 인기가 있다. 2011년, < House of Ballons > 등 세 장의 믹스테이프로 주목받더니, 드레이크(Drake)나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와의 작업을 통해 그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렸다. 그리고 < Beauty Behind thd Madness >와 < Starboy >를 거치면서 의문의 여지가 없는 슈퍼스타로 올라섰다. 위켄드의 가장 큰 특징은 가늘고도 날카롭게 뻗어 나오는 팔세토의 목소리다. 'In The Night' 같은 곡을 듣고 있으면, 마이클 잭슨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현대 알앤비의 흐름을 주도하는 위켄드그는 프랭크 오션(Frank Ocean), 미겔(Miguel)과 함께 PB R&B를 상징하는 뮤지션으로도 손꼽힌다. 'PB R&B'에서 'PB'란 미국의 힙스터들이 선호하는 맥주 브랜드 Pabst Blue Ribbon에서 그 이름을 따온 것. PB R&B는 알앤비에 힙합, 록, 일렉트로니카, 펑크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후, 믹싱을 통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PB R&B의 '3대장'으로 표현되는 뮤지션들 사이에서 압도적인 대중성을 보유한 이는 누가 뭐래도 위켄드다. 위켄드는 2016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R&B 퍼포먼스상과 최우수 어반 컨템포러리 앨범상을 수상했고, 'The Hills'와 'Can't Feel My Face'를 연이어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렸다.
2016년 발표된 < Starboy >에서도 그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다프트 펑크(Daft Punk)와 함께 작업한 'Starboy', 'I Feel It Coming'을 차트 선두에 올렸다. 올해에는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비욘세, 에미넴과 함께 헤드라이너로 공연했다. 위켄드가 한 때 힙스터들의 애정을 듬뿍 받는 뮤지션이었다면, 현재의 그는 미국 최정상의 알앤비 스타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위켄드는 올해 EP < My Dear Melancholy >를 발표했다. 팝 노선으로 선회한 이후, 트렌디한 감각을 뽐냈던 위켄드가 다시 '예전의 위켄드'로 돌아온 모습이다. 덥스텝, 트립합 등의 요소를 빌려 안개가 자욱한 분위기를 만들었던 < Kiss Land >(2013)의 연장선에 있다. 이 앨범에서 위켄드는 옛 연인 셀레나 고메즈(Selena Gomez)와의 이별 후 감정을 여과없이 노래한다. 특히 'Call Out My Name'의 절절함 만큼은 미리 듣고 가는 것이 좋겠다.
"So call out my name
내 이름을 불러줘
Call out my name when I kiss you so gently
내가 너에게 키스할 때 내 이름을 불러줘
I want you to stay
내 옆에 머물러줘
I want you to stay, even though you don't want me
날 원하지 않아도 내 곁에 머물러줘"
- 'Call Out My Name' 중위켄드의 첫 내한 공연은 오는 12월 15일 오후 7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현대카드 회원은 사전 예매를 통해 28일 낮 12시부터, 일반 고객은 29일 낮 1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마약과 섹스를 주로 다루는 위켄드의 가사 때문인지 이번 공연은 미성년자 관람 불가로 진행된다. 위켄드의 10대 팬들에게는 가슴 아픈 소식이지만, 1999년 12월 31일 이후 출생자부터 예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