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열성 축구팬 100여명이 24일(현지시간) 밤 포르투갈 월드컵 대표팀이 묵는 러시아의 호텔 앞에서 수 시간 동안 소란을 피웠다.

이란은 25일 16강 진출을 놓고 포르투갈과 결전을 벌인다.

호날두, 오늘은 승리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 페프(3) 등이 20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B조 모로코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18.6.20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 페프(3) 등이 지난 20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B조 모로코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들은 포르투갈 대표팀이 잠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부부젤라를 시끄럽게 불어대는가 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병아리콩밥(이란에서 값싸고 흔한 음식)이나 얻어먹고 집에 돌아가라"라는 가사의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는 이란 축구팬들이 축구경기장에서 상대편을 조롱하고 자기편의 사기를 높이려고 부르는 일종의 응원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동영상을 보면 호날두로 추정되는 포르투갈 선수가 창가로 나와 이란 팬들을 향해 유리창을 두드린 뒤 두 손을 모아 머리 옆에 대고 잠을 자는 제스처를 하면서 조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란 현지 매체들은 이들 이란 팬이 25일 새벽 1시까지 호텔 앞에서 포르투갈 팀의 잠을 방해했다고 보도했다.

한 이란 팬은 "이란팀의 승리를 위해 아침까지 포르투갈팀이 잠을 못 자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같은 B조의 스페인이 모로코를 이길 가능성이 커 이란은 25일 포르투갈전에서 승리해야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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