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2018 NBA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환한 미소를 지은 팀이 있는 반면, 울상을 짓고 돌아간 팀도 있었다. 그렇다면 각 구단들의 지명을 받은 신인들은 누굴까. 드래프트 내용과 함께 살펴보자(순서는 2017-2018시즌 정규시즌 순위)

#1 토론토 랩터스-지명권 없음

#2 보스턴 셀틱스-로버트 윌리엄스

보스턴 셀틱스는 그토록 원하던 빅맨 보강에 성공했다. 많은 픽업 루머가 많았던 보스턴이었지만, 소문만 무성했을 뿐 어떤 트레이드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보스턴으로서는 만족할만한 신인을 지명했다. 27순위로 지명한 로버트 윌리엄스는 6피트 9인치(206cm)~6피트 10인치(208cm)의 키를 갖고 있는 빅맨이다. 파워포워드와 센터를 오갈 수 있으며, 특히 수비와 림 프로텍팅에 재능을 보인다. 다만 공격 스킬의 단조로움과, 슈팅 능력의 부재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3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자이레 스미스(16순위), 랜드리 샤멋(26순위), 세이크 밀튼(54순위)

필라델피아의 이번 드래프트의 목적은 간단했다. 첫 번째는 샐러리 캡 비우기였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몇 년간 많은 트레이드를 통해 지명권을 수집해왔고, 이번 2018년에는 1라운드 2개, 2라운드 4개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필라델피아에게 큰 부담이 됐다. 이미 지난 2017-2018 시즌 동부 컨퍼런스 3위를 기록하며 리빌딩의 완성을 어느 정도 보여줬기 때문. 따라서 필라델피아는 약 2500만 달러의 샐러리 캡으로 대형 FA영입을 원하는 중이다.

이에 10순위 지명권으로 뽑은 미칼 브릿지스를 피닉스 선즈에 보내고, 16순위 자이레 스미스를 데려왔다. 여기에 2021년 드래프트 1라운드 마이애미 지명권(비보호)까지 받아내며, 성공적인 트레이드를 했다는 평이다. 여기에 패스 능력과 3점 슛 능력(평균 44%)을 가진 랜드리 샤멋, 콤보 가드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세이크 밀튼까지 지명하며, 가드진을 보강했다.

#4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콜린 섹스턴(8순위)

클리블랜드는 지난해 카이리 어빙 트레이드로 얻은 브루클린 네츠의 지명권으로 콜린 섹스턴을 지명했다. 섹스턴은 지난 2017년 드래프트 된 새크라멘토의 디애런 팍스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 화려한 드리블링, 뛰어난 수비를 갖춘 선수이지만, 평균 이하의 3점 슛 능력, 패스능력과 함께 공격에서의 실책 횟수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5 인디애나 페이서스-애런 홀리데이(23순위), 앨리제 존슨(50순위)

인디애나는 23순위로 애런 홀리데이를 지명했다. 홀리데이는 즈루 홀리데이, 저스틴 홀리데이에 이어 NBA에 지명되며, 3형제가 모두 NBA에서 뛰는 기쁨을 누렸다. 홀리데이는 뛰어난 볼핸들링을 가진 포인트가드로, 뛰어난 스피드를 겸비했다. 또한 183cm의 키는 동 포지션 대비 큰 키는 아니지만 긴 윙스팬과 수비에 대한 적극성으로 이를 극복해내고 있다. 앨리제 존슨은 203cm의 파워포워드로, 공격에서는 큰 재능이 없지만, 수비 능력만큼은 인정받고 있다.

#6 마이애미 히트-지명권 없음

#7 밀워키 벅스-돈테 디빈첸조(17순위)

밀워키 벅스는 'NCAA 파이널 최고의 스타' 돈테 디빈첸조를 지명했다. 뛰어난 3점슛과 함께 높은 BQ를 가진 디빈첸조는 밀워키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디빈첸조가 과연 17순위라는 순번에 맞는 선수인지는 의문이 든다.

#8 워싱턴 위저즈-트로이 브라운(15순위), 이숩 세논(44순위)

워싱턴 위저즈는 트로이 브라운과 이숩 세논을 지명했다. 브라운은 경기중 뛰어난 상황판단능력과 팀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멘탈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플레이 메이킹 능력도 갖춘 슈팅 가드다. 특히 그가 가진 높은 에너지는 워싱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세논은 두려움이 없는 매우 공격적인 선수다. 이 선수는 콤보 가드가 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만 18세의 나이는 그의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9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카이리 토마스(38순위), 브루스 브라운(42순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1라운드 지명권 없이 2선수 모두 2라운드를 통해 수급했다. 토마스는 3&D 플레이 스타일의 선수다. 평균 41%의 3점 성공률을 보일만큼, 슈팅에 큰 재능을 보이며, 수비에도 능하다. 다만 22살이라는 나이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브라운 역시 수비에 큰 재능을 보이는 선수다. 그러나 부상이력과 부족한 퍼리머터 슈팅은 그를 42순위까지 내려오게했다.

#10 샬럿 호네츠-마일스 브릿지스(12순위), 디본테 그라함(34순위), 아르놀다스 쿠르보카(55순위),

샬럿 호네츠는 11순위에 샤이 길지스 알렉산더를 지명하며 LA 클리퍼스의 트레이드를 유도했다. 이미 클리퍼스가 알렉산더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던 샬럿은 그를 지명한 후 미래 드래프트 지명권 2장을 받아왔다. 이후 스몰 포워드와 파워 포워드를 모두 소화 가능한 마일스 브릿지스를 데려오며, 로스터를 채웠다. 이후 샬럿은 미래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그라함을 택했다. 그라함은 뛰어난 리더십을 갖춘 선수로, 어시스트에 재능을 보이는 선수다. 마지막으로 쿠르보카는 스몰 포워드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6피트 11인치(211cm)의 키를 갖고 있다. 그는 특히 3점슛에 큰 장점을 보이는 선수이지만, 아직까지 완성되지 않은 부분이 많기 때문에 즉시 경기에 투입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11 뉴욕 닉스-케빈 녹스(9순위), 미첼 로빈슨(36순위)

뉴욕 닉스 팬들은 1라운드 지명 이후 야유를 퍼부었다. 탑8픽으로 예상됐던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남았음에도 불구, 그를 지나치고 녹스를 뽑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녹스 역시 좋은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12 브루클린 네츠-드자넨 무사(29순위), 로디온스 쿠룩스(40순위),

브루클린 네츠의 드자넨 무사는 스코어러로서의 발전이 기대되는 선수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의 19살의 어린 선수인 만큼, 발전 가능성을 기대해 봐도 된다. 쿠룩스는 윙 포지션에서 활용가능한 선수이다. 다만 손 부상 이력과 너무 마른 몸무게는 아쉽다.

#13 시카고 불스-웬델 카터 주니어(7순위), 챈들러 허치슨(22순위),

시카고불스는 7순위로 웬델 카터 주니어를 뽑았다. 특히 그는 공격에서 다재다능함을 겸비했다. 다만 수비에서 더욱 완벽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스피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22순위로 지명된 허치슨은 NBA에서 뛰어난 3&D 플레이어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14 올랜도 매직-모하메드 밤바(6순위), 멜빈 프레지어(35순위), 저스틴 잭슨(43순위)

올랜도 매직은 최고의 윙스팬을 가진 밤바를 지명하며, 인사이드를 보강했다. 이미 니콜라 부셰비치와 비스맥 비욤보가 있음에도 불구, 밤바를 그냥 지나칠 순 없었다. 밤바는 긴 윙스팬을 바탕으로 블락슛 능력에 큰 재능을 보인다. 비교 대상이 루디 고베어인만큼, 그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프레지어는 203cm의 신장에, 점프력만으로 백보드 상단을 터치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도약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저스틴 잭슨 역시 어깨 부상 이슈에도 불구, 공격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다. 만약 그가 100%의 정상 컨디션이면, 스틸픽 중 한명으로 뽑힐 것이다.

#15 애틀랜타 호크스-트레이 영(5순위), 오마리 스퍼맨(30순위)

애틀랜타 호크스는 '넥스트 커리' 트레이 영을 선택했다. 영은 스테픈 커리처럼 뛰어난 3점슛을 보유하며, 공격력이 출중한 선수다. 다만 수비에 대해서는 작은 사이즈(188cm)탓에 아쉬움을 보인다. 오마리 스퍼맨은 206cm의 언더사이즈 빅맨으로 수비와 스페이싱에 큰 재능을 보인다. 다만 뛰어난 운동신경을 가지진 않았기에, NBA에서 자신보다 더 큰 빅맨들을 만났을 때 제 실력을 발휘할지가 의문이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블로그에 게시했다가 지웠습니다.
NBA 드래프트 관련 사진이 첨부되면 좋겠습니다.
NBA드래프트 모하메드밤바 트레이영 리빌딩 2018NBA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