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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현장 특별취재팀] 안홍기(팀장), 유성애, 유성호(사진)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북미 정상이 만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 주변은 보안이 한층 강화된 모습이었다. 호텔 정문 앞을 지키고 있는 보안요원의 모습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북미 정상이 만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 주변은 보안이 한층 강화된 모습이었다. 호텔 정문 앞에서 취재진을 막아서는 보안요원의 모습
ⓒ 유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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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북미 정상이 만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 정문에서 보안요원이 차량에 탑승한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확인증이 붙은 차량만 출입이 가능했다.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북미 정상이 만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 정문에서 보안요원이 차량에 탑승한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확인증이 붙은 차량만 출입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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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만 오늘은 호텔 안 어느 곳도 운영하지 않습니다. 식당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다시 호텔 밖으로 나가셔야 합니다."

카펠라 호텔 1층 프론트 직원은 당황스럽다는 표정이었다.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을 방문한 <오마이뉴스> 기자가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해둔 식당 예약 메일 확인증을 내민 탓이었다. 카펠라 호텔은 오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하는 장소다.

예약확인증을 본 호텔의 해당 직원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이건 있을 수 없는 일(this is not even possible)"이라더니, 잠시 뒤 곧 "죄송하다. 현재 호텔 안 모든 곳이 닫혔다"라고 사과하며 기자에게 호텔 밖으로 나가 달라고 요청했다. "북미정상회담 때문에 닫힌 것이냐"고 묻자 그는 잠시 망설인 뒤 "큰 이벤트가 곧 열리기 때문"이라고만 답했다.

CCTV 추가, 보안요원 증가... 가림막 설치해 호텔 주변 산책로도 폐쇄할 듯

이틀 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마주 앉게 될 싱가포르 센토사섬은 마치 '태풍의 눈'처럼 고요했다. 카펠라 호텔 정문 바로 건너편에는 놀이공원도 운영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즐거운 비명이 들리는 등 여느 관광지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회담이 열릴 카펠라 호텔 주변엔 CCTV(폐쇄회로 TV)가 추가로 설치되고 경찰차가 수시로 다니는 등, 보안이 한층 강화된 모습이었다.

카펠라 호텔 내부에서는 막바지 내부 공사도 진행 중인 듯했다. 로비 앞마당에서 형광색 안전 조끼를 입은 남성 두 명이 무언가를 작업 중이었다. 호텔 정문 앞 곳곳에는 검은색 옷을 입은 보안 요원들이 배치돼, 호텔 투숙객 혹은 확인증을 붙인 차량 등 신원을 확인한 사람만 호텔로 들어가게 했다. 여기엔 '10일~14일 경찰이 사전 점검할 예정'이라는 표지판도 설치돼 있었다. 정문 앞에만 CCTV가 총 3대 있었는데, 직원에 따르면 최근 추가로 설치됐다고 한다.

북미정상회담 열리는 센토사섬 카펠라호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6·12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확정된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 전경.
▲ 북미정상회담 열리는 센토사섬 카펠라호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6·12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확정된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 전경.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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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북미 정상이 만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 주변은 보안이 한층 강화된 모습이었다. 호텔 앞 전경.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북미 정상이 만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 주변은 보안이 한층 강화된 모습이었다. 호텔 앞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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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될 카펠라 호텔을 들어서려면 확인증이 필요하다. 확인증을 붙이고 호텔로 들어서는 차량의 모습.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될 카펠라 호텔을 들어서려면 확인증이 필요하다. 확인증을 붙이고 호텔로 들어서는 차량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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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가 넘자 호텔 주변 보안은 더욱 강화됐다. 카펠라 호텔 정문 주변의 보행자 도로 앞에 약 1.6~1.7m 높이의 노란색 임시 가림막이 줄줄이 설치되기 시작한 것. 관련해 싱가포르 정부에서 나온 한 남성 관리자는 "내일 오후부터는 다니기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세기의 담판'이 될 북미정상회담에 대비해, 호텔 주변을 둘러싼 통행로를 아예 폐쇄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카펠라 호텔 정문에는 호텔 내부를 취재하려는 전 세계 취재진이 몰렸다. 일본에서 온 한 여성 기자가 보안 요원에게 "호텔에 들어가지 않고, 호텔 사진만 찍고 나올 수 있느냐"고 물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단호한 'No'였다. 방송사 카메라들과 사진·취재기자들이 정문 주변을 바쁘게 오가는 가운데, 정문 오른편 주차장에는 아예 경찰차 두 대가 상주하고 있기도 했다.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북미 정상이 만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 주변에는 호텔 주변 통행로를 차단하려는 듯 노란색 가림막도 설치되기 시작했다(사진)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북미 정상이 만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 주변에는 호텔 주변 통행로를 차단하려는 듯 노란색 가림막도 설치되기 시작했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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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북미 정상이 만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 주변에는 호텔 주변 통행로를 차단하려는 듯 노란색 가림막도 설치되기 시작했다(사진)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북미 정상이 만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 주변에는 호텔 주변 통행로를 차단하려는 듯 노란색 가림막도 설치되기 시작했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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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센토사섬에 설치된 노란장벽 10일 오후, 이틀 뒤 북미정상이 만나게 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 정문 앞에는 통행로를 따라 약 1.5~1.7m 높이의 노란색 가림막도 추가로 설치됐다.
 10일 오후, 이틀 뒤 북미정상이 만나게 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 정문 앞에는 통행로를 따라 약 1.5~1.7m 높이의 노란색 가림막도 추가로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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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합의해내길"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지켜보는 현지인·관광객들

회담 취재를 위해 몰리는 취재진과 강화된 보안 절차들로 인해 현지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지는 않을까. 호텔 주변에서 만난 한 남성 중국인 관광객(35)은 "불편하기보다는 호기심이 생긴다"며 "북미 정상이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들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지도를 들고 지나가던 다른 관광객들도 취재진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싱가포르 현지인들의 기대도 큰 듯했다. 싱가포르에서 나고 자랐다는 택시기사 바히드(52, 남성)씨는 "전 세계가 지켜보는 이런 이벤트가 싱가포르에서 열리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한국 전쟁에 대해 꽤 잘 알고 있다. 두 사람(트럼프·김정은)이 만나 비핵화에 대해 합의를 이뤄냈으면 좋겠다. 그러면 전쟁은 더 적어지고, 세상은 더 평화로워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센토사섬 한쪽에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한 팔라완 비치(해변)가 있어, 이틀 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 이곳을 함께 산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팔라완 해변은 카펠라 호텔에서 성인 걸음으로는 약 15분, 자동차로는 약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이지만, 이 경우 센토사섬 전체에 대한 통제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9일 "나는 평화의 임무(mission of peace)를 수행할 것이다. 매우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북미정상회담은 실제로 어떤 모습으로 진행돼 어떤 합의를 도출하게 될까. 카펠라호텔을 비롯해 북미 정상의 싱가포르 도착 등 회담 준비가 빠르게 이뤄지는 가운데, 결과는 이틀 뒤 나오게 된다.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북미 정상이 만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 주변은 보안이 한층 강화된 모습이었다. 호텔 앞 취재진의 모습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북미 정상이 만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 주변은 보안이 한층 강화된 모습이었다. 호텔 앞 모여든 취재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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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 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 팔라완 해변을 함께 산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팔라완 해변은 카펠라 호텔에서 성인 걸음으로는 약 15분, 자동차로는 약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다. 센토사섬의 지도 중 왼쪽이 카펠라 호텔, 오른쪽이 팔라완 해변
 이틀 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 팔라완 해변을 함께 산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팔라완 해변은 카펠라 호텔에서 성인 걸음으로는 약 15분, 자동차로는 약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다. 센토사섬의 지도 중 왼쪽이 카펠라 호텔, 오른쪽이 팔라완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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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