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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도착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도착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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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외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도착을 일제히 보도하며 북미정상회담의 시작을 알렸다.

미국 CNN 방송은 10일(한국시각) "김 위원장이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라며 "이날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만난 뒤 오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달성 가능한 세부 협의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 도착하면서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라며 "곧이어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도 도착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이동하는 도로는 모두 통제되고 있으며 많은 시민들이 이를 흥미롭게 구경하고 있다"라며 "중국과 싱가포르 정부가 김 위원장의 이동을 위해 최고 수준의 항공 보안을 제공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BBC 방송도 "김 위원장이 먼저 싱가포르에 도착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곧 도착할 예정"이라며 "미국은 이번 회담이 궁극적으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과정의 시작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두 지도자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모욕적인 언사를 주고받다가 갑작스럽게 대화 국면으로 돌아섰다"라며 "회담이 결정된 후에도 잠깐 외교적 혼란을 겪었지만 결국 마주 앉게 됐다"라고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의 우여곡절을 소개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외국을 방문한 것은 싱가포르가 3번째에 불과하다"라며 "지난 3월 중국을 방문했고, 4월에는 북한 지도자로서 최초로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으면서 이미 외교적 승리를 거뒀다고 말한다"라며 "하지만 어렵게 개발한 핵무기를 왜 포기하려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 풀리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도 "김 위원장은 핵 프로그램의 자신감을 앞세워 책임 있는 국제 정치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라며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외교적 성공보다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미국 언론은 유럽, 일본과 무역 분쟁을 일으키며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박차고 나온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서 어떤 외교력을 보여줄 것인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태그:#김정은, #도널드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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