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로 이적한 벅홀츠가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부활 가능성을 보였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는 21일(한국시각) 뉴욕 시티 필드에서 펼쳐진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1-4로 역전패했다. 이날 결과로 애리조나는 4연패를 당하며 최근 급격한 위기에 빠졌다.

지난 경기에서 선취점을 뽑았지만, 8회와 9회에 3실점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던 애리조나는 이날 경기에서도 선제점을 냈다.

2회 초 다이슨이 뉴욕 메츠 에이스 신더가드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고, 아메드가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매티스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다이슨이 홈을 밟으며 1점을 먼저 냈다.

마운드에선 새롭게 팀에 합류한 벅홀츠가 힘을 냈다. 벅홀츠는 5회까지 안타와 볼넷을 단 1개씩만 허용하며 2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완벽한 복귀전이었다.

하지만 6회 아쉬운 상황이 벌어졌다. 6회 말 메츠의 선두 타자로 나선 로사리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면서 벅홀츠의 무실점 피칭, 그리고 첫 승도 날아가고 말았다. 애리조나 벤치는 벅홀츠가 홈런을 허용하자 바로 맥팔랜드로 교체했다. 벅홀츠의 이번 시즌 첫 등판은 5이닝 1실점으로 마무리되었다.

애리조나는 6회를 1실점으로 넘겼지만, 7회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세 번째 투수로 나선 데 라 로사가 무너졌다. 7회 말 마운드에 올라온 데 라 로사는 투 아웃까지 완벽하게 잡아내며 이닝을 여유 있게 마무리하나 했지만, 7번 타자 니도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비극이 시작되었다.

이후 메츠는 신더가드의 대타로 나온 카브레라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면서 이번 경기 처음으로 리드를 가져왔고, 6회 홈런을 쳤던 로사리오가 이번에도 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치면서 스코어를 4-1로 벌렸다.

메츠는 8회부터 블레빈스와 그셀만을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했고, 결국 승리는 메츠의 몫이 되었다.

애리조나는 이날 경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벅홀츠의 분전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얻는 데 성공했다. 2007년 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벅홀츠는 2010년에 17승 7패 2.3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평균 95마일에 육박하는 싱커와 패스트볼로 상대 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후 평범한 2시즌을 보냈던 벅홀츠는 2013 시즌 12승 1패 1.7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다시 부활했지만, 시즌 중반 부상으로 2달간 결장하면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2016 시즌을 끝으로 보스턴을 떠난 벅홀츠는 17시즌 필라델피아로 팀을 옮기며 재기를 꿈꿨지만 실패한 계약이 되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캔자스시티와 계약을 맺계 되었다.

캔자스시티와 계약 후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던 벅홀츠는 옵트 아웃을 선언하며 FA 신분이 되었고, 애리조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만족스러운 첫 등판을 신고하며 애리조나 팀의 한 일원이 되었다.

벅홀츠의 합류는 애리조나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팀의 주축 선발투수였던 로비 레이와 타이후안 워커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 투수 운용에 차질을 빚었던 애리조나는 벅홀츠의 부활로 한 숨 돌릴 수 있게 되었다.

과연 벅홀츠가 부활해 애리조나가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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