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오후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뮤지컬 <무한동력>의 프레스콜이 진행되었다. 뮤지컬 <무한동력>은 동명의 웹툰을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이다.

서울의 한울동의 '수자네 하숙집'. 수자네 하숙집 마당의 무한동력기관을 둘러싼 청춘들의 이야기로 이곳에 취업준비생인 장선재가 입주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대기업 취직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장선재가 자신처럼 앞길이 막막한 청춘들을 만나며 펼치는 에피소드가 무대를 채운다.

우리 주변에 있을 만한 취업 준비생, 공무원 시험 준비생, 하숙집 주인, 비정규직 알바생, 고3 수험생, 사춘기 청소년 캐릭터들이 등장해 현실과 꿈에 대해 이야기하며 공감을 불러온다.

뮤지컬 <무한동력>에는 이 시대 가장 평범한 청년 '장선재' 역에 김바다와 오종혁, 트레이닝복 단벌 공무원 시험 준비생 '진기한' 역에 임철수와 안지환, 20년 넘게 무한동력기관을 발명 주인 괴짜 발명가 '한원식' 역에 김태한과 윤석원, 실질적인 하숙집 운영자인 고3 수험생 '한수자' 역에 박란주와 정소리, 4차원의 자유로운 영혼 '김솔' 역에 김윤지와 정우연, 랩퍼를 꿈꾸는 질풍노도의 고1 '한수동' 역에 신재범이 출연한다.

해당 행사에는 전 배우들이 참석하여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 한 후, 기자간담회와 포토타임을 가졌다. 기자간담회에는 김동연 연출도 참석하였으며 (주)랑 안영수 대표가 진행을 맡아 재치있는 말솜씨와 매끄러운 진행을 선보였다.

- 이전에 연기했던 캐릭터와 장선재는 색이 매우 다른데 어떻게 임했는지(오종혁), 장선재 역의 두 배우도 상반된 느낌이 드는데 캐릭터를 어떻게 풀어갔는지 궁금하다.
오종혁 : "<무한동력> 연습을 하면서 '힘들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 참여했던 작품들이 자극적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 것 같다. 오랜만에 평범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저도 모르게 첨가되어 있던 MSG를 빼내는 것이 많이 힘들었다. 평범하게 제 모습을 보여주면 되는데 그렇게 하면 심심한 느낌이 들어서 자꾸 뭔가 하려고 하다보면 과해지는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 연출님이 웃음은 다른 캐릭터들에게 맡기면 된다고 조언해 주셔서 도움이 되었고, 김바다 배우의 '장선재'를 봤더니 본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저도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저는 마이너스 에너지가 많아서 밝은 27세를 연기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었다."

김동연 : "같은 배역을 하는 두 명의 배우가 잘 어울리는 장면이 다르곤 하다. 간혹 그런 점들이 섞였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이번에 두 배우가 '장선재' 캐릭터를 잘 풀어주었고, 자신만의 개성도 잘 찾아서 표현했다."

김바다 :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니 평범함과 거리가 먼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던 것 같다. 평범한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과 열망이 있었다. 그래서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을 때 기대도 많이 되었고 걱정도 많이 됐다. '평범함'이라는 말이 어렵게 느껴졌다. 배우란 다양한 직업군의 하나일 뿐 특별한 직업이라고는 생각치 않는데 특이한 직업군이다 보니 또래의 직장인들과는 다른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실제로 공연을 보는 관객들과 고민이 맞닿아 있는 지점이 있는지 생각하다보니 제가 놓치는 점이 많다는 것을 '장선재'라는 캐릭터를 맡으며 깨달았고, 그 부분들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 할 수 있는 캐릭터로 구축하려 했다."

- 주호민 작가의 작품이 뮤지컬로 옮겨질 때의 장점은 무엇인지, 무한동력 재연에 합류하면서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추어 연출하였는가?
김동연 : "의도치 않게 주호민 작가의 작품을 연달아 연출하게 되었다. 두 작품이 매우 다른 것 같지만 평범한 인물들을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 주위에서 만날 수 있는, '나와 닮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지금의 우리들에게 위로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이 작품을 만들었다. 초연과 재연의 매력은 각각 다르다. 주호민, 한정석 작가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개개인이 느끼는 드라마틱한 사건들을 어떻게 무대적으로 다채롭게 표현하고 관객들에게 흥미롭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 초연에 비해 넘버도 추가되고, 무대도 달라졌는데 어떤 차이점을 두고 변화를 시도하였는지
김동연 : "중심된 시점을 관객들이 흩어지지 않게 보려면 선재라는 인물에 집중을 두고 에피소드를 풀어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초연을 보기는 했지만 그 당시에는 이 작품을 연출하게 될 거란 생각을 하지 못 했었고, 지금은 이 작품을 만들어가는데에 집중을 했기 때문에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조금 더 매끄럽고, 다채롭게 만들려 했다."

김태한 : "에피소드들이 더 다채로워지고 더 재밌어진 것 같다. 좀 더 구체적인 설정이 생기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부분들이 더 생긴 것 같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마지막에 '무한동력'이 돌아가는 것인데, 이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혹은 어떠한 현상인지 알 수 없지만 이런 점도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점이라 생각한다."

박란주 : "좀 더 웹툰에 가까워진, 귀엽고 아기자기하고 캐릭터로 다가갈 수 있는 인물들로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생각한다. 초연도 사랑했고, 재연에 참여하게 되며 재연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 '진기한' 역을 맡은 배우 두 분, 서로에게 보이는 닮은 점, 혹은 다른 점은 무엇인가?
임철수 : "닮은 점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안지환 배우의 평소 삶 자체가 진기한 같았다. 냄새나는 것도 그렇고(웃음) 그래서 소스를 많이 따 왔다."
안지환 : "임철수 배우가 진기한처럼 느껴졌다. 철없는 형?(웃음)"- '원식'은 어떤 인물인가?
윤석원 : "평범한 아버지. 기계 좋아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아버지."

배우들은 마지막으로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배우장인 박란주는 "10회 매진시 극중에서 래퍼를 꿈꾸는 한수동 역의 신재범 배우가 '쇼미더머니' 예선에 수동이 넘버로 참여하여 그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뮤지컬 <무한동력> 프레스콜 포토타임 왼쪽 아래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오종혁, 김태한, 윤석원, 박란주, 임철수, 안지환, 김윤지, 김바다, 신재범, 정소리, 정우연

▲ 뮤지컬 <무한동력> 프레스콜 포토타임 왼쪽 아래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오종혁, 김태한, 윤석원, 박란주, 임철수, 안지환, 김윤지, 김바다, 신재범, 정소리, 정우연 ⓒ 강은혜


원작 웹툰 연재 10주년, 2015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무한동력>은 4월 24일부터 7월 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만날 수 있다.

무한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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