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의 스웨덴 대표팀 복귀가 무산됐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는 BBC

즐라탄의 스웨덴 대표팀 복귀가 무산됐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는 BBC ⓒ BBC 공식 홈페이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축구계에선 '박지성 복귀설'이 이슈로 떠올랐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레전드' 박지성을 홍명보호에 소집해 전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진 것이다. 하지만 팬들의 염원과는 달리 박지성의 복귀는 없던 일이 됐다. 

재미나게도 오는 6월 18일 밤 9시(한국 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경기장에서 한국과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스웨덴에서도 같은 상황이 재현됐다. 바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복귀설이다.

2006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스웨덴은 지난달 열린 두 차례 평가전(칠레, 루마니아)에서 2연패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무엇보다도 월드컵을 불과 3개월 남겨둔 상황에서 대표팀 내에 확실한 골잡이가 없다는 비판이 스웨덴 현지에서 쏟아지면서, 유로 2016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즐라탄을 하루 빨리 복귀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쳤다.

즐라탄은 A매치에서 62골(116경기)을 기록한 스웨덴의 전설적인 골잡이다. 이탈리아, 프랑스 축구리그에서 5번이나 득점왕에 올랐던 그는 현재 만 36세의 백전노장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LA 갤럭시에서 '죽지 않은 활약'을 뽐내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특히 즐라탄은 최근 미국 유명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해 "내가 없는 월드컵은 월드컵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월드컵에서 뛸 확률은 매우 높다"고 밝히는 등 대표팀 복귀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스웨덴 팬들이 고대했던 '즐라탄 복귀설'은 결국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BBC는 스웨덴 축구협회가 '즐라탄이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스웨덴 축구협회장은 "지난 화요일 즐라탄과 대표팀 복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그의 은퇴결정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스웨덴 대표팀 공식 인스타그램엔 즐라탄 복귀 무산에 대해 아쉬워하는 팬들의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즐라탄의 복귀 무산 소식을 알리고 있는 스웨덴 축구대표팀 공식 인스타그램

즐라탄의 복귀 무산 소식을 알리고 있는 스웨덴 축구대표팀 공식 인스타그램 ⓒ 스웨덴 축구대표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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