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안정적인 3루 수비를 보이고 있는 롯데 신인 한동희

예상보다 안정적인 3루 수비를 보이고 있는 롯데 신인 한동희 ⓒ 롯데 자이언츠


롯데에서도 '슈퍼 루키'가 배출될까?

프로야구 개막까지 채 2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10개 구단이 저마다 실전에 들어가기 위한 최종점검에 한창이다. 롯데는 특히 새로운 엠블럼과 유니폼을 발표하며 2018시즌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새로운 유니폼과 함께 눈에 띄는 것은 롯데의 새로운 얼굴들이다. 롯데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펼쳐지는 연습경기와 자체 청백전을 통해 새 얼굴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차지명 유망주 윤성빈이나 예비역 구승민 등 새로운 투수들이 인상적인 피칭을 보이고 있다.

그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올해 경남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을 통해 프로에 입단한 고졸 신인 한동희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한동희의 빠른 성장세를 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대표팀과 경남고에서 중심타자로 활약한 한동희였지만 프로 무대에 적응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경남고 시절의 한동희, 그는 지난해 고교야구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선수였다.

경남고 시절의 한동희, 그는 지난해 고교야구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선수였다. ⓒ 롯데 자이언츠


비록 연습경기지만 한동희는 프로 선수로 손색없는 적응력을 보이며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준수한 타격과 안정적인 수비를 동시에 보이며 무주공산이던 롯데의 3루수 자리를 '찜'해놓은 모양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아직은 본경기에 들어가봐야 안다며 말을 아끼는 듯했지만 스프링캠프 기간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주저없이 한동희를 꼽으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동희가 조원우 감독의 눈에 들어온 이유는 밀어쳐서 홈런을 때려내는 장타력도 있지만 무엇보다 고졸 신인 답지 않은 침착한 수비에 있다. 한동희는 고교 시절에도 유연한 3루 수비를 보여주며 프로에 가도 곧장 적응할 수 있는 수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의 평가가 틀리지 않았음을 본인 스스로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롯데 한동희의 고교시절 주요 기록 
 한동희의 고교시절 주요 기록

한동희의 고교시절 주요 기록 ⓒ 케이비리포트


롯데 조원우 감독은 야수 라인업을 꾸릴 때 수비를 중요시하는 편이다. 지난 시즌에도 황재균이 떠난 3루 자리에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 오태곤이 대체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정규시즌 들어 중용 받지 못하고 트레이드됐다. 불안한 내야 수비가 문제였다. 결국 지난 해 롯데는 확실한 주전 3루수를 찾지 못했다.

조원우 감독의 성향상 한동희에겐 상당한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타력을 갖춘 방망이는 제쳐 놓더라도 당장 롯데 팀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3루 수비를 할 수 있는 야수가 바로 한동희이기 때문이다.

한동희가 합류하기전 롯데 팀 내에서 3루 경쟁을 벌였던 내야수는 모두 본업이 3루수가 아니다. 때문에 이들이 3루에 들어가게 될 경우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신본기의 경우 유격수 출신으로 무리없이 3루 수비를 소화할 수 있지만 문규현과 함께 주전 유격수 경쟁을 벌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다.

또 다른 후보인 김동한과 황진수는 본 포지션이 2루수다. 때문에 3루로 출장할 경우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지난해까지 롯데의 3루 후보들은 핫코너로 아쉬운 타격 뿐 아니라 수비나 포지션 정리 부분에서도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있는 셈이었다.

 장타자로 성장 가능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한동희

장타자로 성장 가능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한동희 ⓒ 롯데 자이언츠


그래서 롯데는 이를 해결해줄 적임자로 한동희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연습경기를 잘 치러내고 있는 한동희에게 첫번째 시험대는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시범경기가 될 전망이다. 정규리그와 같은 구장에서 열리는 진짜 실전에서 이겨내야 개막전 주전 3루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이다.

부산은 간만에 등장한 대형 내야수 후보에 설레고 있다. 한동희가 롯데 벤치의 '로망'을 현실로 만들어줄 수 있을까? 시범경기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 실력을 인정받는 것이 관건이다.

[관련 기사]윤성빈-한동희, 롯데 신인왕 계보 이을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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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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