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북한의 렴대옥과 김주식이 연기를 마치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15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북한의 렴대옥과 김주식이 연기를 마치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북한 피겨 간판 렴대옥(19)-김주식(26)이 190점대를 돌파하며 첫 올림픽에서 선전했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15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페어스케이팅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124.23점(기술점수 63.65점, 구성점수 60.58점)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9월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세운 개인 최고기록 119.90점을 훌쩍 넘는 것이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69.40점과 합쳐 총점 193.63점으로 190점대 돌파에 성공했다. 생애 첫 올림픽에서 이들은 쇼트, 프리, 총점 모두 개인기록을 내는 기염을 토했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2015년에 팀을 결성해 3년만에 세계 중위권 팀으로 발돋움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에선 15위에 올랐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참가했던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180점대를 돌파하며 6위를 차지해 극적으로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ISU에 사용 여부를 회신하지 않으면서 결국 티켓은 차순위 국가였던 일본에게로 넘어갔다.

하지만 북한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남북 간 교류가 다시 이어졌고, 지난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렸던 남북회의에서 IOC가 이들에게 와일드카드를 부여해 구제해 주기로 결정함에 따라 극적으로 평창에 설 수 있게 됐다.

2그룹에 등장한 렴대옥-김주식 조는 쇼트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를 깔끔하게 시작하며 출발한 렴대옥-김주식은 트리플토루프-더블토루프 콤비네이션 사이드 바이 사이드 점프도 침착하게 해냈다. 그룹5 리버스 라소 리프트에 이어 더블악셀 점프까지 전반부 네 개의 기술요소를 모두 무난히 처리했다.

그러나 이들은 중반부 기술요소였던 데스 스파이럴에서 레벨3,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등에서 레벨2를 받아 최고 레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스로 트리플 살코 점프는 부드럽게 착지했고, 스로 트리플 루프도 4대륙 선수권 때와 달리 안정됐다. 렴대옥-김주식은 코레오 그래피 시퀀스에 이어 그룹3 리프트에서 레벨4를 기록했고, 마지막 기술이었던 페어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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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렴대옥 김주식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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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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