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의 새로운 세계랭킹을 소개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정현의 새로운 세계랭킹을 소개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ATP


호주오픈에서 대활약을 펼친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의 세계랭킹이 수직 상승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가 29일(한국시각) 새롭게 발표한 남자 단식 세계랭킹에서 정현은 58위에서 29위로 도약하며 이형택(은퇴)이 기록한 36위를 넘어 한국 선수로는 가장 높은 세계랭킹 기록을 세웠다.

정현은 최근 막을 내린 2018 호주오픈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 노박 조코비치(13위·세르비아) 등 세계적인 강호들을 연파하며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 준결승에 올라 돌풍을 일으켰다.

정현, 이번 대회 활약으로 30위권 진입 성공했다

정현은 준결승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맞붙다가 발바닥 부상으로 아쉽게 기권했지만 이번 대회 활약으로 랭킹포인트 720점을 추가해 1472점을 기록하며 3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가장 높은 랭킹을 기록하고 있으나 24위에서 27위로 소폭 하락한 니시코리 케이(일본)는 정현의 추격을 당하고 있다. 니시코리는 2015 US오픈 준우승으로 세계랭킹 4위까지 오른 바 있다.

ATP 공식 홈페이지는 "이번 호주오픈 대회가 배출한 스타는 정현과 카일 에드먼드(영국)"이라며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시드를 받지 못한 선수가 2명이나 준결승에 올라 큰 무대에서 실력을 증명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정현에 대해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대회 챔피언"이라며 "이번 대회에서도 세계 4위 즈베레프와 전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를 연거푸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세계랭킹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호주오픈 8강전 기권패에도 불구하고 1위를 지켰고, 호주오픈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통산 20차례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페더러가 2위를 유지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가 6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고, 정현에게 패한 즈베레프는 5위로 한 단계 밀려났다. 반면 팔꿈치 부상을 딛고 복귀했으나 역시 정현에게 패한 조코비치는 13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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