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가 발표한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러시아 선수들의 행동지침 서약서

IOC가 발표한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러시아 선수들의 행동지침 서약서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창 동계올림픽에 개인자격으로 참가하는 러시아 선수들이 국기와 국가 사용을 할 수 없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7일(한국시간)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는 169명의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행동 지침을 발표했다.

IOC가 지정한 지침은 상당히 까다롭다. 우선 러시아 선수들은 평창 대회기간 동안 '러시아 출신 선수(Olympic Athletes from Russia·OAR)라는 특별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뛰어야 한다. 또한 이 유니폼에는 러시아 색채가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러시아 선수들은 다른 외부인들에게 자신들이 러시아에서 왔음을 공개적으로 알려서는 안 된다. 이는 경기장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러시아 국기, 러시아를 상징하는 엠블럼 등도 경기장을 비롯해 선수촌 일대에서도 모두 사용해서는 안된다. 다만 선수촌 내 자신들만이 사용하는 방 내에서만 가능하다.

경기장에서는 팬들에게 러시아와 관련된 어떠한 물품도 전달 받을 수 없으며 사용해서도 안된다. 다만 팬들은 경기장에서 러시아 국기와 엠블럼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시상식과 관련해서도 IOC는 제재를 두었다. 이들은 올림픽에서 진행되는 공식 시상식 이외에 러시아올림픽위원회나 제3자가 주최하는 대체 시상식에 참여할 수 없다. 공식 시상식에서는 러시아 선수가 메달을 획득할 경우 러시아 국가가 아닌 올림픽 찬가와 올림픽 오륜기가 게양된다. 이들이 평창에서 얻은 성적과 기록은 모두 러시아 소속이 아닌 OAR 소속으로 남을 예정이다.

IOC는 평창 대회 기간 동안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철저한 감시를 진행할 계획임도 밝혔다. 선수들은 IOC가 제시한 서약서에 반드시 서명 해야만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

러시아는 2011~2015년 국가적으로 자국 선수들의 도핑을 조작했다는 스캔들을 일으켜 지난해 12월 IOC로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IOC는 자체적으로 실시한 도핑 검사를 통과한 '깨끗한' 러시아 선수들만 중립국(OAR) 출신의 개인 자격으로 평창에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IOC는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로부터 선수 명단 500명을 받은 후 1차 조사에서 111명을 제외시켰고 이 중 최종 169명에 대해서만 올림픽 참가를 최종 승인했다. IOC는 이들에게 개별적으로 초대장을 보내 도핑 테스트가 통과됐음을 알렸다.

아울러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러시아가 IOC의 징계 결정을 수긍하고 국제 도핑 검사 기준을 수용한다면, 평창올림픽 폐막 무렵에 징계를 부분적 또는 전면 해제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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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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