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크리스탈 팰리스에 3-0 승리 지난 1월 3일,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EPL 경기에서 첼시의 오스카와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크리스탈 팰리스의 이청용과 공을 다투고 있다.

▲ 첼시, 크리스탈 팰리스에 3-0 승리 지난 2016년 1월 3일,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EPL 경기에서 첼시의 오스카와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크리스탈 팰리스의 이청용과 공을 다투고 있다. ⓒ 연합뉴스/EPA


'2부 리그 가는 블루드래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이청용(29)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겟웨스트런던>은 9일(한국 시각) "1부 리그 승격을 노리고 있는 풀럼FC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청용의 임대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크리스탈 팰리스 입단 후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청용에게 풀럼 이적은 매우 이상적(Ideal)"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클럽들이 지난 18개월 동안 이청용을 주시해왔다"라며 "이청용이 풀럼으로 이적해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완전 이적 추진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청용의 2부 리그 이적설은 지난 주 런던 지역 일간지인 <크로이든 어드벌타이저>에서도 보도된 바 있다. 이 매체는 "다수의 2부리그 구단들이 이청용을 원하고 있다"라며 "그가 이적에 동의한다면 볼튼 원더러스에서 활약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공격자원 필요한 풀럼, 월드컵 위해 출전 원하는 이청용

현재 챔피언십 10위(10승 9무 7패)에 랭크된 풀럼은 팀의 공격력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이청용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볼턴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십 무대에서 뛰던 시절 주간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던 점도 풀럼 경영진들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청용은 소속팀 크리스탈 팰리스와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된다. 물론 재계약할 가능성은 현재로서 매우 낮아 보인다. 지난 9월 크리스탈 팰리스의 지휘봉을 잡은 로이 호지슨 감독은 이청용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있다.

이청용이 최근 3개월간 뛴 리그 경기 출전 시간은 3분에 불과하다. 물론 교체 명단에조차도 자신의 이름을 쉽게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력 외 멤버' 이청용은 이적을 원하고 있다. 최근 해외파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잉글랜드로 출국했던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은 귀국 후 국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청용이 월드컵 출전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에이전트와 (이적을) 상의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태용호에선 이재성(전북), 권창훈(디종) 등 '젊은 측면 미드필더'들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에서 소속팀의 우승을 이끈 이재성은 지난해 12월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맹활약하며 MVP에 선정됐고, 올 시즌 소속팀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거듭난 권창훈도 지난 11월 열린 A매치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신태용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대표팀의 또 다른 측면 미드필더 이청용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겨울 이적 시장은 31일(현지 시각)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이청용이 이 기간에 팀을 옮기지 못한다면 올 시즌 후반기도 벤치에서 보낼 가능성이 크다.  

2010, 2014 월드컵에 출전한 이청용이 3회 연속 월드컵 출전을 위해선 이적만이 해답인 상황이다. 과연 블루드래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이청용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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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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