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주차 한국 박스오피스 1위 신과함께 2위 강철비 3위 위대한 쇼맨

12월 4주차 한국 박스오피스 1위 신과함께 2위 강철비 3위 위대한 쇼맨 ⓒ 김철홍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2017년 12월 20일부터 2017년 12월 26일까지 관객 순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2017년 12월 20일부터 2017년 12월 26일까지 관객 순위 ⓒ 영진위통합전산망/ 편집:김철홍


12월 넷째 주는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 <신과 함께-죄와 벌>이 휩쓸었다.

주말과 크리스마스 당일 동안 각각 96만, 126만, 121만 관객을 동원하여 개봉 7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주에 개봉하여 내내 1위를 차지했던 <강철비>는 지난주보다 약 60만이 줄어 140만 관객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 350만 관객을 확보하게 됐지만, <강철비>의 배급을 맡은 뉴(NEW)는 올해 <더 킹>(531만)을 제외하곤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주 스코어가 만족스럽진 않을 것이다. 게다가 오늘 개봉하는 <1987>까지 경쟁이 붙은 상황에서 앞으로 손익분기점인 440만 관객을 넘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스크린 수를 어느 정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번 주 <신과 함께>가 초대박이 난 상황에서, 극장 관계자 입장에서도 <강철비>보단 신작 <1987>과 <신과 함께>를 더 많은 시간대에 배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위대한 쇼맨>은 3위를 기록했다. <위대한 쇼맨>은 작년 깜짝 흥행한 <라라랜드>를 떠올리며 전략적으로 마케팅을 한 측면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흥행이 좋지는 못했다. 하지만 흥행과는 별개로 <레미제라블> 등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는 좋은 영화로 기억되는 듯하다. 연말을 마무리하기에도 적절한 영화로 보인다.

이어서 4위와 5위엔 크리스마스 시즌에 항상 성적이 준수한 애니메이션 영화 두 편이 나란히 자리 잡았다. 지난주 개봉한 <스타워즈 : 라스트 제다이>는 개봉 한 주 만에 애니메이션 작품들에 밀리는 수모를 겪고 6위를 기록했다. 지난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가 같은 기간 <몬스터 호텔2> 등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편이 여러모로 아쉬웠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신과함께-죄와 벌> & <1987>

<신과함께-죄와 벌> & <1987> ⓒ 롯데엔터테인먼트, CJ E&M


2017년의 마지막 주인 12월 다섯째 주(12/27~1/2)는 개봉하는 <1987>에 맞서 <신과 함께>가 과연 지난주와 같은 흥행을 기록할 수 있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주의 속도라면 <신과 함께>는 20번째 천만 영화, 한국영화로는 16번째 천만 영화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개봉 첫 주 <신과 함께>와 맞먹는 속도를 보여준 영화는 천 만 영화 <택시운전사>뿐이다.

 <신과 함께-죄와벌>과 <택시운전사> 첫 주 누적 관객수 비교

<신과 함께-죄와벌>과 <택시운전사> 첫 주 누적 관객수 비교 ⓒ 영진위통합전산망/ 편집:김철홍


<택시운전사>는 개봉 7일차에 540만을 기록하였는데, <신과 함께>는 이에 약 20만이 모자란 정도로 속도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택시운전사>는 개봉 19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동원하였는데, <택시운전사>의 경우 한 주 전 개봉한 <군함도>가 일찍 관객들의 외면을 받는 등 상대적으로 경쟁작이 부실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신과 함께>의 경우 경쟁작 <1987>이 막강하다.

<1987>은 <택시운전사>와 같이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강력한 카타르시스를 무기로 가진 영화일 뿐만 아니라 '한국영화 역사상 최고 초호화캐스팅'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나오는 배우의 면면이 화려하다. 또한 <군함도> 때 일어났던 여러 논란 등 영화 외적 위험 요소도 없어보여 <신과 함께>의 천만 영화 길에 큰 걸림돌이 될 확률이 높다.

<신과 함께>는 한국영화에 다양성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1987>은 처음으로 6월 민주 항쟁을 다룬 영화라는 점에서 두 영화 모두 잘 되었으면 좋겠지만, 과연 사람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짧은 기간 동안 두 편의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향할지 의문이다. 다음 주에 계속.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철홍님의 개인 블로그 hanwu.tistor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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