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의 레이스 모습

심석희의 레이스 모습 ⓒ 대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에이스' 심석희(20·한국체대)와 황대헌(18·부흥고)이 월드컵 3차 대회 남녀 1500m 금메달을 휩쓸었다.

심석희와 황대헌은 11일 오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남녀 1500m에서 각각 2분31초490, 2분22초754로 1위에 올랐다.

1500m는 전통적으로 한국 선수들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종목 가운데 하나다. 최대 라이벌 국가인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한국 대표팀은 압도적인 체력과 경기력을 보여주며 금메달을 모두 가져왔다.

여자 1500m에서 심석희는 최민정(19·성남시청)과 함께 나란히 중후반에 위치하며 레이스를 관망했다. 3바퀴를 돌며 심석희와 최민정이 나란히 2,3위에 올라섰고 캐나다 두 선수와 팀플레이 경쟁을 시작했다. 6바퀴를 돌며 심석희가 선두로 나온데 이어 최민정이 4위 자리로 다시 나왔다.

5바퀴를 남기고 본격적인 선두 경쟁이 불붙었다. 최민정은 4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심석희가 동시에 스피드를 올리며 싸움은 두 선수의 1위 경쟁이 됐다. 결국 심석희가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확정했다. 최민정은 2분31초602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1500m에서는 황대헌이 2차 대회에 이어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대헌은 서이라(25·화성시청), 김도겸(24·스포츠토토빙상단)과 함께 후미에서 탐색했다. 서이라가 3바퀴를 돌며 먼저 2위로 자리로 나섰고, 이내 황대헌과 김도겸이 차례로 선두 그룹으로 나왔다.

자리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5바퀴를 남기고 서이라가 다시 선두자리를 탈환했다. 두 바퀴를 남기자 황대헌이 승부수를 던졌다. 황대헌은 기습적으로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를 인코스로 추월했다. 그리고 마지막 바퀴에서 아웃코스로 선두에 있던 서이라마저 추월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뒤에 있던 김도겸은 2분23초002로 3위에 올랐고, 서이라는 결승선을 앞두고 삐끗하며 2분23초008로 4위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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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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