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의 공식 평가전에서 인종차별 행위로 논란을 일으킨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에드윈 카르도나가 공식 사과했다.

카르도나는 11일(한국시각) 콜롬비아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도 비하할 목적은 없었으나, 나의 행위로 누군가를 기분 나쁘게 하거나 오해를 일으켰다면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입국 첫날부터 우리를 환대해주는 한국 국민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라며 "나는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아니며, 경기 중 벌어진 오해에 대해 미안하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카르도나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한국이 2-0으로 앞선 후반 18분 한국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기성용을 향해 눈을 양옆으로 찢는 행위를 했다.

이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이며, 주요 외신도 카르도나의 행위를 보도하며 강력히 비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선수뿐만 아니라 구단이나 관중의 인종차별 행위를 처벌하고 있다.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도 율리에스키 구리엘(휴스턴 애스트로스)이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LA 다저스)를 상대로 홈런을 터트린 뒤 이와 같은 행위를 했다가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대대적인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FIFA도 카르도나의 사과와 별로도 징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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