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의 모습

윤성빈의 모습 ⓒ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스켈레톤 신성' 윤성빈(한국체대)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윤성빈은 11일 오후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IBSF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7초65로 2위에 올랐다.

이날 윤성빈은 한 치의 실수도 없이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 종목의 베테랑인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를 넘는데 아쉽게 실패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두 선수의 격차는 불과 0.11초 밖에 되지 않았다.

윤성빈은 1차 시기에서 3위로 출발했다. 스타트에서 4초81의 기록을 냈던 윤성빈은 53초7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마르틴스 두쿠르스,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에 뒤를 바짝 추격했다.

2차 시기에서 53초89로 1차 시기보다 조금 늦은 기록을 냈지만 뒤이어 탔던 트레티야코프가 윤성빈보다 뒤지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그리고 '황제' 두쿠르스의 환상적인 질주가 시작됐다. 10년이 훨씬 넘은 경력을 지닌 두쿠르스는 여유롭게 질주하며 결국 윤성빈 보다 앞선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윤성빈과 두쿠르스는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선수들로 꼽힌다. 윤성빈은 지난시즌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평창 전망을 밝혔다.

3월 평창 테스트이벤트로 열렸던 월드컵 8차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금메달을 땄던 것이 두쿠르스였다. 두쿠르스는 평창 트랙 경험이 전혀 없었지만 노련미를 살려 윤성빈을 압도했다. 결국 평창 시즌 첫 월드컵 승리도 두쿠르스가 가져갔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월드컵 전초전이 막 오른 가운데 윤성빈은 이 대회를 통해 계속해서 실전점검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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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스켈레톤 평창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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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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