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원우 감독과 NC 김경문 감독

롯데 조원우 감독과 NC 김경문 감독 ⓒ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완승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플레이오프 티켓의 주인은 15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질 최종 5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롯데가 김경문 감독과 가을야구에서 만난 것은 올해로 세 번째다. 로이스터 감독 재임 시절이었던 2009년과 2010년 롯데는 2년 연속 연속으로 당시 두산 베어스 사령탑인 김경문 감독과 포스트시즌에서 맞대결했다.

2009년 정규 시즌 4위 롯데는 3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다. 1차전은 롯데의 7-2 쾌승이었다. 그해 14승(9패 평균자책점 4.05)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은 에이스 조정훈이 선발 등판해 7.2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롯데는 2차전에서 두산 선발 금민철(현 넥센) 공략에 실패해 0-6으로 영패했다. 2차전 완패 후 롯데는 홈인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3차전과 4차전에서 내리 패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3차전의 분수령은 2회 초였다. 민병헌의 타구에 대한 좌익수 김주찬의 실책과 용덕한의 희생 번트에 대한 투수 송승준의 실책 등 으로 무사 만루가 된 뒤 김동주의 그랜드슬램으로 0-7로 벌어졌다.

4차전에도 롯데는 선발 배장호가 5.1이닝 8피안타 8실점(4자책)으로 무너졌고 3개의 실책으로 자멸해 5-9로 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롯데의 김경문 감독 상대 역대 포스트시즌 전적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의 김경문 감독 상대 역대 포스트시즌 전적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이듬해인 2010년 4위 롯데는 3위 두산과 다시 한 번 준플레이오프에 만났다. 전년도와 동일한 매치업으로 롯데는 김경문 감독의 두산에 설욕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롯데의 기세는 매서웠다. 1차전에서 8회 말까지 5-5 동점이었지만 9회초 전준우의 결승 솔로 홈런 등 대거 5득점을 묶어 10-5로 승리했다.

2차전에는 1-1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이대호의 결승 3점 홈런으로 4-1로 승리했다. 롯데 타선은 두산 마무리 정재훈을 상대로 연이틀 결승 홈런을 터뜨렷다.

3차전과 4차전은 사직구장에서 치러지기에 1승만을 남겨둔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통과는 기정사실처럼 보였다. 하지만 롯데는 3차전과 4차전을 내리 패했다.

3차전에는 선발 이재곤이 5이닝 9피안타 1피홈런 6실점(4자책)으로 무너져 롯데는 5-6 1점차로 패했다.

4차전에는 5회 말 무사 1, 2루에서 가르시아의 중전 안타에 2루 주자 이대호가 홈으로 쇄도하다 아웃되는 등 무리한 주루 플레이가 겹쳐 4-11로 완패했다. 시리즈는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롯데는 2연승 뒤 2연패로 주도권을 두산에 이미 빼앗겼다.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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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에서 치러진 5차전에서 롯데는 마운드가 무너져 3회말에만 5실점해 4-11로 대패했다.

3년 연속 가을야구에 팀을 올려놓았지만 한 번도 첫 번째 시리즈를 통과하지 못한 로이스터 감독은 재계약에 실패해 한국을 떠났다. 2년 연속 김경문 감독이라는 벽을 넘지 못한 결과였다.

올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는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NC에 3차전까지 1승 2패로 밀렸다. 유일한 승리였던 2차전도 타선이 터지지 않아 1-0으로 신승했다. 3차전까지 전반적인 경기 내용은 롯데가 NC에 밀린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3차전 롯데의 13-6 패배 후 12일로 예정된 4차전이 우천으로 밀리며 시리즈 흐름은 바뀌었다. 롯데는 재정비할 기회를 얻었고 4차전 완승을 통해 이를 입증했다.

2009~10년의 롯데와 비교해 올해 롯데는 마운드의 힘이 훨씬 강하다. 과연 롯데가 준플레이오프 5차전 승리로 삼세 번 만에 김경문 감독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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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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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야구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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