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코스타의 복귀를 알리는 AT마드리드

디에고 코스타의 복귀를 알리는 AT마드리드 ⓒ AT마드리드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과거 한 인기 드라마에서 한 남자 주인공이 이별을 고한 여 주인공 옆에 서 부메랑을 던지며 외친 대사다.   

요즘 한 유럽 축구팀을 보면 이 대사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바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다. 

'풍운아' 디에고 코스타(29,스페인)가 친정팀 AT마드리드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AT마드리드는 지난 2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와 코스타의 이적을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BBC,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주요 언론들도 코스타의 이적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코스타와 AT마드리드가 2021년까지 계약을 맺었다"며 "이적료는 6,500만 유로(약 882억 원)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4년 여름, AT마드리드를 떠나 첼시에 입성한 코스타는 한 때 '첼시의 간판 공격수'였다. 특히 그는 데뷔 첫 해인 지난 2014~2015 시즌, 천부적인 골 감각(리그 25경기 20골)으로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런던에서 코스타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유명한 코스타가 지난 시즌부터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마찰을 빚었고, 이후엔 태업성 플레이와 훈련에 무단으로 불참하는 악동 기질을 선보이며 첼시와 이별을 고했다.

'부메랑' AT마드리드, 천군만마의 위용 갖추다

 앙투안 그리즈만이 22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디에고 코스타의 복귀를 환영하는 글을 올렸다.

앙투안 그리즈만이 22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디에고 코스타의 복귀를 환영하는 글을 올렸다. ⓒ 그리즈만 트위터


페르난도 토레스(스페인), 루이스 필리페(브라질)에 이어 코스타까지 세 번째 귀환이다. 재미난 사실은 이들 모두 첼시에서 아픔을 맛 보고 친정팀에 돌아왔다는 사실이다.

지난 2011년 5000만 파운드(한화 약 90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첼시에 입단한 토레스는 기대 이하의 활약(110경기 20골)을 선보이며 '토사구팽' 당했고, 2014년 첼시로 떠났던 필리페 루이스 역시 '경쟁자' 아스필리쿠에타와의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1시즌 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

어찌됐건 '부메랑 팀' AT 마드리드는 디에고 코스타의 컴백으로 천군만마의 위용을 갖추게 됐다. 특히 앙투안 그리즈만(프랑스)과 디에고 코스타의 투톱 라인은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그리즈만과 코스타는 발을 맞춰본 적이 없다. 코스타가 2014년 여름 떠났고 그 빈자리를 그리즈만이 메웠기 때문이다. 둘의 호흡은 앞으로 지켜봐야 알겠지만 AT마드리드 팬들은 벌써부터 '다비드 비야-디에고 코스타' 투톱 라인에 버금가는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AT마드리드는 지난 2013~2014 시즌 스페인 국가대표팀 출신 공격수인 비야와 코스타의 맹활약을 앞세워 라리가 우승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오른 바 있다.  

코스타의 복귀로 '라리가 3강'의 맞대결도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가 존재하고, '무적' FC바르셀로나에는 리오넬 메시와 수아레즈가 건재하고 있다.

여기에 AT마드리드의 그리즈만-코스타까지 포함한다면 그야말로 '라리가 판 삼국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팬들의 들뜬 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타의 컴백 무대는 내년 1월에야 볼 수 있다. AT마드리드가 현재 선수 영입 징계(유소년 선수 이적 규정 위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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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코스타 스페인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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