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7월 3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7탈삼진 무실점(5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어깨 수술 이후 최고의 피칭을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번에도 타선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0-0 상황에서 물러나 4승을 챙기는데 또다시 실패하고 말았다. 류현진의 현재 성적은 16경기(15선발)에 출전하여 3.83의 준수한 방어율을 기록중이지만 승수는 아직도 3승(6패1세이브)에 머물러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류현진만 등판하면 식물타선으로 변모하는 LA다저스의 타자들 탓이다.

7월 31일까지 류현진의 9이닝당 득점지원은 고작 3.19점으로 방어율(3.83)보다 적으니 류현진의 패가 많은건 당연지사다.

올해 사실상 6선발 체제로 돌아간 LA 다저스의 나머지 다섯 투수와 비교해 보면 얼마나 류현진이 승운이 없는지를 알 수 있다.

 류현진의 9이닝당 득점지원은 3.19점으로 다저스 선발투수중에 최악이다.

류현진의 9이닝당 득점지원은 3.19점으로 다저스 선발투수중에 최악이다. ⓒ 구건우


5명의 평균 9이닝당 득점지원은 5.87점으로 류현진은 상대적으로 2.6점이나 적은 득점지원을 받았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의 경우 선발투수중에 유일하게 4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도 류현진의 2배가 훌쩍 넘는 6.85점의 득점지원을 받으며 9승을 챙겼다. 류현진과 비슷한 방어율(3.84)과 이닝(86.2)을 소화한 브랜든 맥카시도 5.61점의 득점지원으로 류현진의 두배인 6승을 챙겼다. 류현진이 만약 매카시 만큼의 득점지원을 받았다면 지금보다 많은 6승은 챙기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류현진은 올시즌 3차례 QS를 기록했는데 그 3경기에서 19이닝동안 2실점했지만 타선지원도 2점에 머물며 잘 던지고도 1승은 커녕 1패만 기록하고 말았다. 류현진만 등판하면 침묵하는 타선이 야속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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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글은 구건우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zigm)와 포스트(http://post.naver.com/zig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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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아빠이자 영화 좋아하는 네이버 파워지식iN이며, 2018년에 중소기업 혁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보안쟁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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