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kbo 리그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를 5:2로 제압하며 시즌 3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긋지긋했던 홈 6연패도 끊게 되었다. 선발로 등판한 이태양은 6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챙겼다. 

이태양의 호투에 힘입어 타자들도 득점권 기회에서 착실히 점수를 뽑으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7회 송은범이 만루상황을 만들며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불펜 투수들의 안정적인 투구로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3연승은 선수들의 맹활약도 한 몫했지만 어수선했던 팀을 다잡고 있는 이상군 감독 대행과 코치들의 건강 야구 운용이 받쳐졌기에 가능했다고 보여진다. 

건강야구 ,위기의 한화를 구하다

한화는 5월 21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패하며 3경기를 모두 내주는 일명 시리즈 스윕을 당하며 팀 분위기가 극도로 가라앉았었다. 비야누에바가 징계로 이탈하는 상황도 펼쳐졌었다. 악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삼성과의 경기를 끝으로 김성근 감독이 자진 사퇴하며 팀은 더욱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에 한화 프런트는 이상군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급히 선임했지만 여전히 팀은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기아 타이거즈와 경기에서도 시리즈 스윕을 당했고 이에 그치지 않고 nc와의 첫 경기에서도 패하며 8연패라는 수렁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한화는 극적으로 nc전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30일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극적인 3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선수들의 집중력도 한 몫했지만 승리 뒤에는 이상군 감독 대행과 코치들의 건강 야구 시스템이 한 몫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다.

이상군 감독 대행이 부임한 이후 가장 고무적인 점은 타순이 점차 고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주석과 양성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선수들이 고정적으로 타순에 배치되어 매 경기를 치르고 있다. 김성근 전 감독이 팀을 맡을 때 3일에 한번 꼴로 바뀌던 타선 운용은 깔끔히 사라졌다.

타순이 고정되면 타자들이 자신의 역할을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신이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충분히 계산을 하고 타석에 들어 설 수 있다. 연패 기간부터 고정된 타순은 어지러웠던 한화의 분위기 반전에 충분히 한 몫하고 있다.

한화에 꼬리표 처럼 붙어다니던 투수 운용 문제도 유연하게 돌아가고 있다. 28일 nc전에는 배영수의 호투에 더불어 타선이 폭팔하며 큰 점수차로 한화가 앞서 나갔다. 이에 이상군 감독 대행은 필승조를 아끼고 박정진, 김범수를 등판 시키며 팀 승리를 챙겼다.

이는 30일 두산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7회 송은범이 위기를 만들었으나 휴식을 취한 송창식이 깔끔하게 병살로 마무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8회에도 권혁이 실점없이 막으며 정우람에게 9회를 넘겨줬다. 2일 휴식을 취한 정우람은 명불허전의 제구력과 구위를 선보이며 경기를 끝냈다.

선수들에게 용기를 주고 믿음을 주며 팀을 운영하고 있는 모습도 한화에게는 매우 반가운일이 아닐 수가 없다. 연패 전 경기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하지 못한 하주석은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 이에 이상군 감독 대행은 하주석을 9번 타순으로 배치해 편안함과 용기를 심어주었다. 이에 보답하듯 하주석은 극적인 역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 8연패 탈출에 큰 공을 세웠다.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화 이글스는 김성근 전 감독이 나가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즌을 치른 것이 사실이다. 팀은 나락에 빠졌고 선수들은 지쳐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이상군 감독대행과 코치들은 흔들리지 않고 김성근 전 감독 시절에는 볼 수 없었던 건강 야구를 통해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상군 감독 대행도 아쉬운 점은 있다.스몰볼과 번트보다는 강공 위주의 야구를 펼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nc와 시리즈에서 송광민에게 번트를 시도하는 등의 모습은 아쉬운 부분 중 하나로 남기도 했다. 하지만 두산 전에서는 번트보다는 강공 위주로 게임을 운영하였다는 점은 충분히 호평 받을 만한 운영이었다. 한화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빅볼 야구로 다시 한번 모습을 변신 시킬 필요도 있다.

한화 이글스는 연승을 시작으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지금의 기세를 타고 다시 한번 순위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계속되는 건강야구를 통해 도약이 필요한 한화 이글스 앞으로가 더욱 더 기대되는 이상군 감독 대행과 한화 이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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