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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대선을 사흘 앞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대결집 호소문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대선을 사흘 앞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대결집 호소문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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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당무 우선권을 발동해 '친박(친박근혜)' 핵심 의원들의 징계 해제와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의 복당을 당 지도부에 지시했다.

홍 후보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헌 104조를 근거로 당무우선권을 발동했다"라며 "오늘 내로 모든 사람의 징계를 다 풀고 입당하겠다는 사람들은 다 입당시키라고 사무총장을 통해서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지시했다"라고 전했다.

한국당 당헌 104조는 대통령후보가 선거일까지 필요한 범위 안에서 당무 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우선해 가질 수 있도록 규정한다. 이를 근거로 서청원·최경환·윤상현 등 친박 의원들의 당원권 정지 징계를 해제하고 한국당으로 돌아오기를 원하는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 12명의 일괄 복당을 비대위에 요구한 것이다.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 분당 사태 이후 새로 임명된 당협위원장들이 바른정당 탈당파의 복당에 반발하는 것을 두고는 "(선거가) 3일밖에 안 남았다. 선거 동력은 홍준표가 갖고 가는 것이지, 몇몇 당협위원장들이 갖고 가는 게 아니다"라며 "대세가 결정됐는데 반발하는 것은 찻잔 속의 미풍에 불과하다. 그러니 대화합으로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이 당협위원장 60,70명을 임명해서 본인 입장이 곤란한 모양"이라며 "그래서 부득이하게 내가 당무우선권을 발동해 오늘 내로 대통합 구도를 만들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정 권한대행이 홍 후보의 지시를 받아들일 경우 이날 비대위가 소집돼 친박 의원들의 당원권 해제와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의 일괄 복당이 처리될 가능성도 있다.

홍준표 "이제 부끄러운 보수는 없다", 대결집 호소

홍 후보는 대선 사전투표에서 영남권 투표율이 저조한 것을 두고 "(상대적으로) 호남의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반반으로 갈렸다는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아주 좋은 징조다. 5월9일은 영남이 뭉친다"라고 말했다.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후보와) 안정적으로 골든크로스를 이루고 있다"라고 주장한 근거를 알려달라는 질문에는 "그건 이야기 안 해준다. 그걸 이야기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시비를 걸 건데"라며 "선관위도 보니까 저쪽 편이다. 나한테만 자꾸 시비 걸고"라고 답했다.  

또한 홍 후보는 "지금 해양수산부와 SBS를 동원해가며 선거운동하는 것이 과거 여당이 하던 방식 아닌가. 문 후보 쪽에서 그리 하고 있다"라며 "언론의 기울어진 운동장과 여론조작기관에 대응해 과거 좌파들이 하던 민중혁명을 홍준표가 거꾸로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당직자가 경북 안동에서 지적장애인을 사전투표에 동원했다는 의혹에는 "그걸 왜 나한테 묻나. 내가 그걸 어떻게 아는가"라며 "참 시비걸 것도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홍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앞서 국민 대결집 호소문을 발표하며 보수 유권자들을 향해 9일 본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호남은 투표율이 30%를 넘어선 반면, 보수층이 두터운 TK와 PK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홍 후보는 "이제 부끄러운 보수는 없다. 숨은 보수도 없다"라며 "30년 낡은 관행과 기득권에 꽁꽁 묶여 있는 이 체제를 개혁하겠다. 홍준표 식의 보수는 과거와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선택은 당당할 것이다. 우리가 옳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기기 때문"이라며 "5월 9일,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진짜 국민의 힘을 보여달라"라고 호소했다.

홍 후보는 "이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완성하는 마지막 전국 유턴유세의 대장정에 나선다"라며 "실망했던 분이 있다면 돌아오게 하겠다. 흔들리는 분이 있다면 강철 같은 확신을 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태그:#홍준표,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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