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한복판에서 '엄지 척'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경남 진주시 대안동 차없는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7.05.03 
/진주=이제원기자

▲ 진주 한복판에서 '엄지 척'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경남 진주시 대안동 차없는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7.05.03 /진주=이제원기자 ⓒ 공동취재사진


영화인 484명과 대중음악인 218명이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2일 페이스북 페이지 '문재인을 지지하는 문화예술인들'을 통해 변영주 감독, 이무영 감독, 장원석 PD, 명계남 배우 등 영화인 484명은 문재인 후보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는 영화를 만드는 일의 어려움과 그 보람에 대해 귀를 기울여 주고 그 고통을 나누어 줄 대통령을 원한다"며 "문재인이 바로 그런 사람"이라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또 영화계에 만연한 불공정 문제를 지적하며 "사회정의가 바로 서고 분배의 문제가 합리적으로 해결이 될 때 영화계에서조차 노골화되고 있는 양극화 문제를 풀어 갈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여야만 대기업의 투자, 제작, 배급, 상영의 독과점으로 인한 영화산업 생태계의 피폐화, 양극화를 해결하고 고질적인 스크린 독과점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문 외우는 이승환, "하야하라 박근혜 하야하라"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가수 이승환이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며 공연을 하고 있다.

▲ 주문 외우는 이승환, "하야하라 박근혜 하야하라"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가수 이승환이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며 공연을 하고 있다. ⓒ 이정민


이어 3일에는 가수 강산에, 이승환, 기타리스트 신대철, 박혜경, 리아, 빛과소금, 작곡가 김형석, 윤일상, 음악평론가 김작가 등 대중음악인 218명이 문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한국 대중음악에서 불공정한 시장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구체적인 적폐청산이라고 생각하며 문재인이야 말로 공정사회 실현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적극적 지지의사를 밝혔다.

[대중음악인 218명 문재인 지지선언문]

만연했던 적폐청산과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되길 바랍니다.

그동안 문화나 예술 뒤에 '산업' 이라는 말만 붙으면 대기업과 자본이 그 중심에 자리 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습니다. 음악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음악 뒤에 산업 이라는 글자가 붙는 순간 음악 창작인들의 권리는 철저히 무시되고 그들의 권리는 내팽개쳐 졌습나다. 시장을 장악한 자본권력은 플랫폼을 내세워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습니다.

이런 불공정은 구조적으로 고착화되어 음악산업의 악폐로 작용했습니다. 불공정 구조를 개선 하는것이 구체적인 적폐청산이라고 생각하며 문재인이야말로 적폐청산과 공정사회 실현의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시간 때문에 미처 동참하지 못한 분들과 SNS를 하지 않는 많은 분들의 성원이 있었다는 점도 알려 드립니다. 지지선언에 참여해 주신 분들의 명단입니다.

Grimmza(베이스), 민경일(작사/작곡/기타), 감규홍, 강관항(기타/베이스), 강산에(가수), 강성우(색소폰), 강진보(작사), 강창용(베이스), 구태완(드럼/작곡), 권민체(보컬), 권부름(가수/작사/작곡), 권재현(공연기획/연출/강의), 권회창(작곡), 길영진(드럼/음향), 김경헌(조명), 김광영(가수), 김규헌(기타), 김기웅(가수/작곡), 김나경(음원유통), 김대건(기타), 김대광(가수), 김대홍(건반/작곡), 김동석(가수/작곡), 김동현(가수/작곡/작사/음악프로듀서), 김동화(작곡/기타), 김명석(기타/베이스), 김문선(코러스), 김미란(작곡), 김민기(드럼), 김민준(래퍼), 김비수(가수/작곡/작사/프로듀서), 김상인(분장), 김선빈(키보드), 김성남(싱어송라이터), 김성중(베이스), 김승훈(작곡), 김영대(음향엔지니어), 김영등(기획), 김원기, 김윤중(레이블대표), 김작가(대중음악평론가), 김재혁(작곡), 김정리(작곡), 김종군(기타), 김종대(기타), 김주원(기타), 김지현(작사/공연기획), 김진혁(인디뮤지션), 김진환(인디뮤지션), 김평곤(드럼), 김해일(실용음악학원장/전국실용음악학원연합대표), 김형권(기타), 김형석(작곡), 김형준(프로듀서), 김훈식(드럼), 나승현(작곡), 남궁기찬(작곡), 노병열(건반), 노원호(기타/작곡), 노이환(기타), 이시하/더 크로스(가수), 동관수, 두민욱(작곡), 로우필즈(보컬), 류정석(베이스), 류형욱(음악감독/작곡), 리아(가수), 마루치(가수/작곡/작사/프로듀서), 만두채플린/뷰티핸섬(드럼), 이시영/모비딕(가수), 박건호(베이스), 박규태(싱어송라이터), 박동철(작곡), 박상기/목성도마뱀(기타), 박상욱(기획), 박석민(작사), 박성광(가수), 박성식/빛과소금(작곡/작사/피아노), 박성하(가수), 박승미(가수), 박승수(드럼), 박아셀(가수/작곡/작사), 박영민(작곡/영화음악감독), 박요한(작곡), 박정일(작곡), 박제연(작곡), 박종원(드럼), 박주연(작사), 박지휘(가수/작곡/작사/기타), 박찬희(기타), 박태열, 박태용(음반사), 박혜경(가수), 박흥준(작곡), 방승현(키보드), 방현범(가수), 배수정(A&R), 배희찬(웹툰작가지망생), 백경재(작사), 백종욱(매니저), 서상준(기타), 서준호(드럼), 성남진(전통타악), 성지현(건반), 손원태(작사), 송석일(퍼블리셔), 송평강(엔지니어), 신대철(기타/작곡), 신문수(가수/작곡/작사/기타), 신재진(기타/작곡), 신현진(작곡), 신희영(기타/작곡/작사), 양동기(매니저), 양정권, 양정우(작곡), 양정호(음악 프로듀서), 양혜승(드럼), 오명록(오디오 엔지니어), 오제영(밴드), 우호태(보컬), 원영조(피아노/프로듀서), 유건일(실용음악전공 학생), 유경순, 유석원(작곡), 유연수(영화 프로듀서), 유재경(작곡/베이스), 유정우(기타), 유진석, 유진호(기타), 유창현(작곡/베이스), 유혁준(기타), 윤성원(베이스), 윤이상(베이스), 윤일상(작곡), 윤종훈, 윤혜진(플룻), 은종운(작곡가지망생), 이근화, 이기성(엔지니어), 이기훈(베이스), 이다오(싱어송라이터), 이부열(베이스), 이사우(작곡), 이상일(드럼), 이성환(가수/작곡/기타), 이슬기(가수/작곡), 이승민(싱어송라이터), 이승진(베이스/작곡), 이승환(가수), 이신형(드럼), 이은규(제작자), 이은영(작곡), 이재현(래퍼), 이준일(작곡가/작사/기타), 이지윤(애니메이터), 이진석(기타), 이진우(베이스), 이춘남(드럼), 이태영(기타/작곡), 이해준(기타/작곡), 이현파, 이혜연(가수), 이효원(싱어송라이터), 이휘(기타), 임대광(기타), 임대원(기타), 임상잉(작곡/작사), 임서현(작사), 임채영(가수/작곡), 장규식(작곡/게임사운드디렉터), 장용석(전남음악창작소장), 장재영(작사/작곡/기타), 장재철(음반제작,프로듀서), 잭설(가수/작곡/기타), 전두희(가수/기타), 전용석(매니지먼트), 전재원(작곡), 정상욱(기타/작곡/작사), 정우창(작곡), 정유진, 정이수, 정준영(믹싱 엔지니어/기타/작곡), 정지은(작곡), 정혜진(작곡), 정홍식(프로그래머), 조영우(실용음악 작곡과학생), 조중호(싱어송라이터), 진은심, 질로/JILLO(싱어송라이터), 차명진(싱어송라이터/베이스/기타/프로듀서), 차승우(작곡/기타), 청솔(베이스코리아 대표), 초사마(작사/작곡/드럼), 최규용, 최남욱(작곡), 최성훈(작곡), 최수연, 최우제(베이스/작곡/엔지니어), 최웅식(작곡/기타), 최재현(싱어송라이터), 최창희(가수/작곡/프로듀서), 페이드(싱어송라이터), 표재우(작곡/기타), 표지윤, 하수환(보컬), 하재민, 한기택(프로듀서/작곡/편곡/기타), 한상욱(작곡가 지망생), 한지훈(싱어송라이터), 한희준(기타), 함정균/peter kruz(가수/작곡), 허근호(작곡), 홍재원(작곡가지망생), 홍정수(작곡), 황규람(작곡/기타), 황기용(작곡), 황도연/달 고양이(가수/작곡), 황현준(베이스)

[영화인 484명 문재인 대통령 후보 지지 선언문]

우리 영화인 484명은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지지합니다.

결정할 때는 결정해야 합니다. 망설이지 말아야 합니다. 타이밍을 놓치는 것 만큼 후회하게 될 일도 없습니다. 이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누가 우리와 함께 새로운 국가를 만들어 나갈 것인가, 누가 가장 최고의 인물인가를 사람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이제 문재인으로 갑시다. 문재인 만이 답입니다. 문재인 만이 지난 9년간 억압받고 차별 받았던 영화계를 정상화시킬 수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여야만 대기업의 투자, 제작, 배급, 상영의 독과점으로 인한 영화산업 생태계의 피폐화, 양극화를 해결하고, 고질적인 스크린 독과점 현상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정치와 영화는 결코 멀리 뚝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사회정의가 바로 서고 분배의 문제가 합리적으로 해결이 될 때, 영화계에서조차 노골화되고 있는 양극화 문제를 풀어 갈 수 있습니다. 언제까지 국내 영화산업이 몇몇 대기업 영화사들에 의해 독점되도록 두어야 합니까. 언제까지 독립영화, 예술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몇 푼 안되는 제작지원금을 받기 위해 자신의 영화적 자존심을 굽히게 만들어야 합니까. 영화는 존엄성의 예술입니다. 그것이 훼손되도록 계속 방치해 두는 것이야 말로 또 하나의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것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굉장히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 대통령이란 게 그런 직책이니까요. 정치를 챙겨야 하고 국방과 외교를 소홀히 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그러니 영화를 보는 일이 그리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이 되어도 영화계가 지난 9년간처럼 잘못되고 방치되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지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부족한 시간을 내서라도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과 얘기하고 소통할 사람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영화적 소견이 좀 부족하더라도, 그 점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솔직하게 물어 보고 또 대화할 사람입니다. 우리는 똑똑하고 잘난 척 하는 대통령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영화를 만드는 일의 어려움과 그 보람에 대해 귀를 기울여 주고 그 고통을 나누어 줄 대통령을 원합니다. 문재인이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우리 영화인 484명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합니다.
오늘 문재인 후보에게 바라는 바를 담아 지지 선언을 하게 됨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새 나라를 만듭시다.
함께 합시다!

2017.5.2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영화인 일동


문재인 이승환 박혜경 강산에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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