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016시즌 리빌딩과 성적을 동시에 일궈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약점으로 지적되던 외야진의 재편에 성공했다. 풀타임 소화가 어려우며 수비 범위 및 송구 능력도 다소 미흡했던 베테랑들을 젊은 외야수들이 대체했다.

 주전으로 도약한 LG 채은성

주전으로 도약한 LG 채은성 ⓒ LG 트윈스


채은성은 외야진 리빌딩의 선두 주자였다. 규정 타석을 채우며 0.313의 타율 9홈런 81타점 0.809의 OPS(출루율 + 장타율)를 기록하며 주로 5번 타자로서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다. 생애 첫 골든글러브 후보에도 올랐다. 수비 범위와 송구 능력도 시즌이 거듭될수록 향상되었다.

하지만 8월초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된 뒤 복귀 후에도 타격감을 되찾지 못했다. 정규 시즌 막판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채은성은 2017년 두 자릿수 홈런과 100타점으로 중심 타자다운 힘을 보여줘야 한다. ·

 LG 주요 외야수들의 2016시즌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주요 외야수들의 2016시즌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이천웅은 경찰청 전역 후 첫 시즌인 2016년 103경기에 출전해 0.293의 타율 6홈런 41타점 0.778의 OPS를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는 0.378의 타율로 맹타를 휘둘러 주목받았지만 정규 시즌에 들어간 뒤 부진에 빠져 2군에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7월부터 타격감을 되찾았다.

좌타자 이천웅은 좌완 투수에도 0.294의 타율을 기록해 우완 투수 상대 0.308의 타율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 이천웅이 테이블 세터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15번 시도해 6번 성공으로 40%에 그친 도루 성공률을 보다 높일 필요가 있다.

김용의는 0.318의 시즌 타율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그가 팀의 약점이었던 1번 타순을 메우면서 LG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는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98안타로 생애 첫 100안타 달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내년에도 김용의는 1루수와 외야를 오갈 가능성이 엿보인다. LG는 아직 베테랑 정성훈과 FA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고 서상우의 수비 능력은 1군 실전에서는 미지수이다. 만 32세 시즌을 맞이할 김용의는 내년에는 꾸준한 타격을 보여야 한다.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문선재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문선재 ⓒ LG 트윈스


문선재는 0.288의 타율 7홈런 16타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정규 시즌 막판이었던 9월 이후 5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등 결정적인 장타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의 활력소가 되었다.   

호타준족의 자질을 갖춘 문선재에 주목할 점은 출루율 0.541와 장타율 0.344가 2009년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았다는 점이다. OPS 0.885 역시 커리어 하이였다. 선구안이 보다 향상된다면 내년 시즌 LG의 테이블 세터 경쟁에 가세할 수 있다.

투수에서 타자 전업 후 1군 첫 시즌을 보낸 이형종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0.282의 타율 1홈런 14타점 0.737의 OPS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1군 정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시즌 초반부터 1군 무대에서 활약했다.    

이형종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기량 발전의 빠른 속도를 감안하면 내년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 좌타자가 많은 LG 타선에서도 유용한 옵션으로 활용될 수 있다.

LG는 FA 차우찬을 영입하는 과정에서도 보상 선수 출혈을 최소화했다. 삼성이 투수에 주목하면서 LG는 결과적으로 외야진의 젊은 선수들도 모두 지켜냈다.

내년 시즌 LG의 외야진은 치열한 내부 경쟁을 통한 업그레이드가 기대된다. 동시에 실질적인 2년차 징크스도 경계해야 한다. 상대가 집중 견제로 파고들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고만고만한 선수가 많았던 외야진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나오는 선수가 나타날지도 주목거리다.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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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필진/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상시모집 [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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