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결성한 삼인조 밴드 만쥬한봉지. 이들은 2014년 첫 정규음반 <밤마실>을 발표하고 '비정상',' 지구밖'을 선보이며 사랑과 낭만의 멜로디 속에 희로애락을 담아서 노래했다. KBS2 <전국노래자랑> <EBS 스페이스 공감> <SBS인기가요>의 무대를 아우르는 뽕끼와 소울팝, 춤과 재기발랄까지 갖춘 만쥬한봉지. 이들은 2016년 10월 6일부터 17일까지 일본에 머물면서 오사카(Brand New), 나고야(MIRAI), 도쿄(GARAGE, WAVER, MONA Record)의 라이브 클럽 투어를 다녀왔다.

"제일 좋은 건 일단 음반을 다 팔았다는 것이죠. 외화벌이에 한 몫해서 뿌듯합니다." (최용수·기타, 카혼)

공연 후, 관계자들에게 들은 말은 "일본에 없는 음악이다"였다.

 밴드 만쥬한봉지. 왼쪽부터 한준희, 만쥬, 최용수.

밴드 만쥬한봉지. 왼쪽부터 한준희, 만쥬, 최용수. ⓒ 김광섭


"장기적으로 일본에서 활동할 생각이 있다면 한 번 이야기를 해보자고 말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최용수)

"오사카의 한 뮤지션은 앞으로 작업을 같이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프로모터에게도 명함을 받았어요. 많은 것을 느꼈고 기분이 좋았어요." (만쥬·보컬)

"일본에서 밴드 활동하는 것도 환경의 차이가 있을 뿐인지 비슷하다 생각했어요. 힘들 때 힘들고요. 과거에 어떻게 해왔나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공연할 때 더 많이 공을 들여야겠다고 생각했죠." (한준희· 키보드, 봉고)

일본 라이브 클럽의 무대를 경험하면서 뮤지션으로서의 태도, 무대 시스템 등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는 만쥬한봉지의 2집은 뮤지컬과 오디오 드라마의 요소가 접목될 것이라고.

"내년 2월 말부터 준비해서 음반 발매 목표는 상반기인데, 명반 소리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최용수)

지난 11월 25일, 종로구 익선동에서 만쥬한봉지를 만났다. 크리스마스 이브 오후 7시, 서교동 에반스라운지 라이브 클럽에 가면 그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밴드 굿모닝달리, H.F.G쿼텟도 함께였다.

일본 공연, 새로운 것들을 느낀 시간

 나고야 사운드바 미라이 공연

나고야 사운드바 미라이 공연 ⓒ 만쥬한봉지


- 이름이 독특하잖아요? 겨울하고 어울리는데, 왜 만쥬한봉지인가요?
만쥬 "제가 먼저 만쥬라고 예명을 지은 게 먼저였어요. 회사에 다니며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을 때, 밴드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회사에 음악 활동을 알리는 것이 조심스러워서 예명을 짓게 되었는데, 얼굴이 빵처럼 생기고 만쥬를 좋아하기도 해서 처음에는 사실 별 생각 없이 만쥬라고 지었어요. 이후에 팀 명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디 페스티벌에 출연하게 되었는데 일단 제가 만쥬니까, 만쥬한봉지라고 짓고 나중에 마음에 안 들면 바꾸자 했는데 그 이름을 생각보다 기억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유지하고 있어요. 다음에 좋은 의미를 붙였죠. 속이 꽉 찬 밴드, 속이 따뜻한 밴드.

- 10월 7일 오사카를 시작으로 15일까지 나고야, 동경에서 공연을 했는데 어땠나요?
만쥬 "정확히 말하면 10월 6일부터 17일까지고요."
용수 "6일에 출국을 했죠."
만쥬 "일본 도쿄에 초대를 받아서 한 번 공연을 간 적이 있어요. 좋게 보시는 분들이 몇몇 곳에서 초대를 해주시기도 했는데 "여행도 할 겸 판을 넓혀 보자" 하면서 발품을 팔아서 여기저기 다른 공연장들도 접촉을 해서 가게 된 공연이었어요. 사실 일본에서 공연을 많이 해본 게 아니라서 관객들의 반응도 예측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큰 기대를 하고 가지는 않았는데 너무 좋아하시는 거예요. CD도 백 여장 완판을 해서 없어서 못 팔기도 했고요. 많은 것을 느꼈고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 나고야에서는 어떤 공연을 했나요?
용수 "한일교류회 공연이요."
만쥬 "나고야에 계신 한일교류회의 한 분이 문화 교류에 관심이 많아요. 한국 뮤지션과 일본 관객이 공연을 통해 교류하고 소통하는 행사를 기획하신 적도 있고 앞으로도 하고 싶다 하셔서 초대 받았어요. 관객이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서 반응이 뜨거웠어요."

- 일본 뮤지션과의 만남도 의미가 있었을 텐데요.
용수 "일본 뮤지션은 일단 잘해요. 잘하는 팀, 인기가 있는 팀은 연주의 실수가 없어요. 연주와 노래가 되게 깔끔하구나 첫 느낌을 받았어요. 이야기를 많이 하고 느낀 건데, 일단 인디신이잖아요? 우리나라는 자주 인디신 위기론이 대두하는데, 일본의 인디신은 아직도 활성화가 되어 있대요. 그리고 뮤지션들의 태도가 한국 뮤지션과 달랐어요. 확실히 느꼈어요."

- 어떤 점에서요?
용수 "일단 대표적으로 한국 뮤지션 경우에는 본인 공연이 끝나면 가요. 일본 뮤지션은 안 나가더라고요. 최소한 클럽 공연에서 라인업의 공연이 끝날 때까지 앉아 있는 게 중요한 것이 뮤지션 A, B, C가 있다면 A의 팬, B의 팬, C의 팬이 오잖아요? 각자의 팬이 20명이 와서 총 관객이 60명이 있다면 만약 A가 끝나고 집에 간다면 A의 팬 20명이 사라지거든요. 그러면 40명이 남아서 공연을 보다가 또 B가 가면 또 B의 팬이 그렇게 사라지는데 뮤지션이 집에 안 가고 계속 같이 공연을 보면 그 팬들이 집에 안 가요."

만쥬 "다 같이 공연을 공감하면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예의와 소통을 다 하고 가는 느낌이죠."

용수 "다른 팀의 팬이 내 팬이 될 수도 있는 거죠. 일단 뮤지션 입장에서는 관객이 꽉 차 있으니까 공연하는 맛도 나고 더 잘하게 되죠. 팬끼리, 뮤지션끼리 교류도 일어나고요."

만쥬 "일본 공연하면서 같은 라인업에 있던 뮤지션들과 지금도 꾸준히 소통하고 있어요. 첫차가 다닐 때까지 저희를 데리고 다니면서 맛있는 것도 사주면서 굉장히 잘 대우를 해주더라고요. 그 일본 팀들이 한국에 오면 우리도 공연장도 데리고 다니겠다고 약속도 하면서 돈독한 관계를 쌓고 온 것 같아요."

준희 "일본 뮤지션들은 팬들의 사진 촬영과 그 사진을 SNS에 올리는 것을 조심스럽게 생각하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거리에서 아이돌 그룹 행사를 하는 것을 봤는데 사진을 찍어 볼까 했는데 스텝이 사진 촬영을 못 하게 하더라고요."

만쥬 "라이브 공연도 하나의 저작물이니까 그것을 존중하는 거죠. 실제 그 공연은 돈을 지불하고 직접 와야 볼 수 있는 것이고, 음반도 구매해야 들을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한 것 같아요."

공연 시간을 지키려는 이유

 나고야 한일교류회 스태프와 함께

나고야 한일교류회 스태프와 함께 ⓒ 만쥬한봉지


- 이 부분에 대해 밴드는 어떻게 생각해요?
용수 "저희는 상관 없어요. 마음대로 하세요.(웃음)"
만쥬 "개인적으로 많이 올려주시고 홍보해주시면 좋죠. 하지만 나중에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어요."

- 클럽 공연 때 이런 점은 개선되었으면 싶은 부분이 있을까요?
용수 "일본은 뮤지션이 해달라는 그대로 해주더라고요. 이미 드럼, 베이스 엠프가 세팅이 되어 있지만 드럼을 이쪽에 놓고 싶다고 하면 그렇게 하라고 해요. 한국은 있는 그대로 하라고 하거든요. 세팅을 바꾸어주는 나라는 거의 못 봤는데 일본은 바꿔주더라고요."

만쥬 "뮤지션이 양질의 공연을 보여주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주는 시스템이 있어서 굉장히 좋은 점이라고 생각해요. 일본 클럽에 밴드가 도착하면 종이를 내밀어요. 어떤 노래를 어떤 순서로 할 것이며 그사이에 어떤 멘트를 할 것인지 미리 적어야 해요. 각각의 노래에 맞게 조명, 음향, 세팅을 원하는 것을 적어야 하죠. 일단 사전에 기록하고 그것을 통해서 명확한 대화를 하더라고요. 처음 겪어서 과도한 느낌도 들었지만 장점이 있더라고요. 각각의 곡에 원하는 조명, 원하는 세팅으로 다 해주니까요. 조금은 차용을 하면 좋지 않을까 해요. 솔직히 한국은 시스템적으로 헐렁한 부분이 있거든요. 다른 팀들이 대기하고 있는데 필(feel) 받아서 공연 시간이 늘어나기도 하는데 일본에서는 절대 그런 게 없거든요."

용수 "앞의 팀이 30분을 해야 하는데 1시간을 하더라고요. 클럽공연을 하라고 했지, 단독공연하러 왔냐고요."

만쥬 "멤버 생일 축하도 하고요."

용수 "클럽공연을 보통 30~40분 하거든요. 플러스-마이너스 5분 정도는 기다리는 팀들도 '저 정도는 뭐' 하는데…."

만쥬 "일본에서는 얄짤없죠."

- 만쥬한봉지는 시간을 잘 지키는 팀이다?
용수 "저희는 잘 지키는 편이에요."

만쥬 "사실 예전에는 준비한 시간에 맞게 대강했는데, 이번에 하면서 느낀 바가 많아서 확실히 타임키핑을 하려고 해요."

- 일본 투어 후에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용수 "2집 음반을 만들려고 하는데 조금 더 잘 만들어야겠다.(웃음) 일본은 콘텐츠 대국이잖아요? 애니, 영화, 드라마 등 일본의 전반적 문화를 좋아하다 보니까 느낀 건데 일본은 미디어믹스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더라고요. <러브 라이브>라고 미디어믹스가 된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있어요. 우리도 음반은 단순히 음악적으로만 접근하지 말고 다른 예술 장르와 접목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해 봐야겠다 생각했어요. 제가 또 뮤지컬 작업을 오래했고 잘하거든요.(웃음) 잘하는 예술 장르와 접목을 해 봐야겠다 생각했어요."

만쥬 "여행을 가면 감각이 개방되잖아요? 하늘의 구름은 다를 것 같고요. 일본에서의 예민한 경험을 2집 작업 때 가사로 써보려고 메모를 했어요. 좋은 소재가 되지 않을까 해요."

- 용수씨는 기타도 치지만 카혼을 연주하는데, 어떤 악기인가요?
용수 "카혼은 페루 악기예요. 페루 말로 상자예요. 나무 상자처럼 생겼어요. 앞판 뒤에 철사를 달아서 여러 가지 소리를 낼 수 있게 만들었죠. 박스 드럼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어쿠스틱 세트로 연주를 할 때 드럼 대용으로 많이 쓰는 악기고요. 좋은 게 뭐냐면 진짜 드럼 소리 비슷하게 나요. 드럼만큼 존재감은 있지 않지만, 드럼 소리 비슷하게 나다 보니까 간단하게 통기타, 피아노 반주에 리듬악기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요. 카페에서 공연할 때는 드럼이 없잖아요? 드럼 대용으로도 사용해요.

카혼은 배우기가 쉬워요. 저 같은 경우도 취미로 쳤는데 하다 보니까 늘더라고요. 또 타악기는 치면 스트레스가 풀려요. 원래는 통기타를 치려고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카혼으로 해도 좋겠더라고요. 아무래도 타악기가 있으면 밴드 사운드가 풍성해지니까요. 어디서 못한다는 소리는 안 들어요.(웃음) 엄청 잘하지는 않아도요."

'길가에 버려지다 Part.2' 참여, 감사한 경험

 오사카 라이브하우스 브랜드뉴 공연 안내판

오사카 라이브하우스 브랜드뉴 공연 안내판 ⓒ 만쥬한봉지


- 만쥬씨는 프로필에 '미친 춤'이라고 적혀 있던데요?
만쥬 "제가 사실 춤에 타고난 끼가 있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배우다가 포기했어요.(웃음) 공연할 때 흥에 따라서 열심히 몸을 움직이거든요. 관광버스 춤 같은 거요.(웃음) 굉장히 빼어난 춤은 아니지만 흥에 따라 춤을 추면 관객분들에게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달이 되는 느낌이에요."

- 팀원들은 만쥬씨 춤을 어떻게 생각해요?
용수 "특유의 춤사위가 있어요. 만쥬가 아니면 못하죠. 신기해서 따라 하는데 그 느낌이 안 나요. 엉덩이를 뒤로 빼고 춰요. 한편으로는 귀여운데 한편으로는 이상한 춤사위가 있습니다. 저는 존중합니다.(웃음)"
만쥬 "어머니가 젊었을 때, 한국무용과 서양무용을 했어요. 어쩌면 그 피를 물려받을 수도 있어요."
준희 "저는 만쥬의 표정이 보기 좋다고 생각해요. 저도 신나는 표정을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용수 "표정이 정말 버라이어티해요."

- 준희씨는 건반 외에도 봉고 악기를 다루는데, 봉고의 매력이 있을까요?
준희 "라틴 타악기인데 자주 치는 것은 아니고요. 건반 사운드를 중심으로 하지만 가끔 최용수 씨가 기타로 반주할 때 제가 봉고를 쳐요. 드럼 역할도 하면서 솔로 악기처럼 기교도 부릴 수도 있는 악기인 것 같아요. 재미있는 표현이 가능한 매력적인 악기인 것 같습니다. 북이 두 개지만 그 안에서 음높이도 조절하며 특수한 효과도 낼 수 있고요."

- 만쥬씨는 국민위로곡 '길가에 버려지다 Part.2'에 참여했던데요?
만쥬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촛불을 들고 이승환 님의 길가에 버려지다 노래를 집회에 나가서 한목소리로 외쳤잖아요? 백여 명의 뮤지션들이 모여 한목소리를 내보자 해서 보컬을 모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떼창하듯 랄라라 부르는 부분을 녹음해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작은 목소리이지만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감사해요."

- 혼란한 시국으로 인해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힘이 될 만쥬한봉지의 노래가 있다면?
용수 "'위로가 필요해'라는 노래가 있죠."
만쥬 "나라가 혼란할 때 쓴 노래예요."
용수 "세월호 사고 때죠."
만쥬 "모두에게 위로가 필요한 것 같아서 멋들인 가사가 아닌 말 그대로 위로가 필요하다고 담담하게 써내려갔는데, 위로가 필요한 분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용수 "사실 제일 위로가 필요한 분들은 유가족분들이지만 그분들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상처를 입었으니까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의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죠."
만쥬 "지금은 그것뿐만 아니라 위로가 필요한 모든 상황에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용수 "'지구밖'이요. 혁오가 유명하잖아요? '위잉위잉' 노래를 보면 사랑도 끼리끼리 하는 거라는 가사가 있어요. 그 노래를 들으면서 느꼈어요. 요즘은 노래 가사에도 낭만이 없구나. 물론 노래는 좋지만 가사에 낭만이 사라졌구나 해서 낭만적인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어 처음 기획하게 되었어요."
만쥬 "'위잉위잉' 노래에 대한 평가를 한 게 아니라, 이 노래가 인기를 얻는 것을 보니까 진짜 사람들이 얼마나 사는 게 팍팍한지 느껴졌다는 거죠."
용수 "시류와 거꾸로 가는 노래를 만들자 한 거죠, 시류는 현실적이고 비관적이지만 그것과 거꾸로 가는 노래를 만든 거죠."

- 2017년 새해 인사를 전한다면?
만쥬 "새해 다들 잘 맞이하시기 바라고요. 새해에 세운 모든 계획을 너무 빡 세게는 하시지 말고 행복하게 이행하시길 바랍니다. 만쥬한봉지도 관심 많이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준희 "시국 때문에 많은 분이 우울해 하시지만 언젠가는 모든 일이 잘 풀리리라는 기대를 갖고 희망 찬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용수 "병신년이 끝나고 정유년이 시작되었습니다. 현실이 영화를 초월하고 있잖아요? 저는 빨리 현실이 다시 현실다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음반 나오는 것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다들 행복까지는 아니더라도 불행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만쥬 CF 제안이 온다면 어때요?
만쥬한봉지 "무조건 합니다.(웃음)"
만쥬 "어떤 분장도 불사할게요. 만쥬 모양의 옷도 상관없어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도쿄 라이브하우스 웨이버 리허설

도쿄 라이브하우스 웨이버 리허설 ⓒ 만쥬한봉지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월간 <세상사는 아름다운 이야기> 2017년 1월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합니다.
만쥬한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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