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화 이글스와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의 재계약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화 팬들이 새로운 기대감을 주고 있다.

로사리오는 한화 역대 타자 용병 중 손에 꼽을 만한 실력과 성적을 갖춘 용병이다. 시즌 초 바깥쪽 볼에 공략 당하며 고전 했다. 하지만 쇼다 코치와 가족들의 도움으로 로사리오는 점점 좋은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로사리오는 국내 리그 첫 시즌임에도 33개의 홈런과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수비에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렇기에 로사리오의 재계약을 반기는 팬들도 많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에게 로사리오 재계약이 과연 최선의 선택일까?

외야수 기근에 시달리는 한화 이글스

최근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김성근 감독의 '탓'은 멈출 줄 몰랐다. '왼손 투수가 부족하다', '믿을 포수가 없다', '외야수가 부족하다' 등 팀 전력에 많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특히 한화에는 외야수 부족이 더 힘든 상황이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이용규, 송주호, 이성열, 최진행, 김경언, 장민석, 장운호 등을 외야수로 사용하며 시즌을 치뤘다. 하지만 이용규를 제외하면 공수 모두에서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는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 시즌은 최진행과 김경언이 부상을 당하며 외야수 자리 특히 좌익수 자리에 큰 공백이 생기기도 했다.

최진행과 김경언을 대신해 외야에 투입된 송주호와 장민석, 이성열 등은 공수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용규 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2루수 정근우가 우익수와 중견수로 투입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 시즌 마무리 캠프에서 김성근 감독은 외야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내야수 신성현과 포수 유망주 박상언 등을 외야로 기용하여 테스트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니 2015년 기아와  4:3 트레이드로 내보낸 젊은 외야수 노수광과 오준혁이 더 아쉬울 뿐이다.

한화 이글스 보강 필요한 곳은 외야

이런 의미에서 한화에게 필요한 건 외야수 외국인선수 아닐까 싶다. 2015년 한화 이글스는 모건과 폭스라는 두 명의 외야수 외국인선수를 영입한 적이 있다. 한화에게 필요한 선수는중장거리 거포형 스타일이 아닌 뛰어난 수비력을 겸비한 호타준족의 타자다.

대표적 예로 1999년 한화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제이 데이비스, 2008년 활약한 덕 클락, 2014년 활약한 펠릭스 피에와 같은 선수들이 대표적 예다. 이들은 뛰어난 수비력을 기반으로 공수에서 팀에 큰 보템이 되기도 했다.

로사리오는 분명 좋은 선수다. 성적은 물론이고 선수들과의 융화도 뛰어낟. 하지만 한화 이글스의 공격력 극대화와 안정적 외야 수비력을 갖추기 위해 로사리오와 작별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한화 이글스는 로사리오와 내년 시즌을 함께 할까? 구단의 선택에 한화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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