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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보기] 추미애 "2일 탄핵발의 국민의당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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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제를 논의한 뒤 회동장을 나서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 추 대표는 대통령의 사퇴는 늦어도 1월말까지 이뤄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내년 4월 퇴임이 결정될 경우 탄핵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무성과 긴급회동 마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제를 논의한 뒤 회동장을 나서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 추 대표는 대통령의 사퇴는 늦어도 1월말까지 이뤄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내년 4월 퇴임이 결정될 경우 탄핵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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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일 오후 3시 3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일련의 정치 스케줄을 만들어놓고, (새누리당이) 같이 움직이고 있다. 보수정권의 연장을 꾸미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1일 오전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오마이뉴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박 대통령의 국정 복귀 전략은) 이미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원로 모임, 대통령 담화, 여당 상황, 반기문 UN사무총장의 발언이나 귀국 일정을 보면 계획표 의도대로 움직인다고 짐작할 수 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인터뷰 직전 추 대표는 비박(근혜)계 수장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을 만났으나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헤어졌다. 추 대표는 탄핵 동참을 촉구했으나,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에 호응하는 4월 말 퇴진을 주장했다.

실제로 이 회동 직후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 4월 말 퇴진, 5월 말 대선'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추 대표의 말대로라면, 박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비박계를 포함한 새누리당 전체가 보수세력의 권력 유지를 위한 시간벌기에 입을 맞춘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추 대표는 최근 정국 상황을 거론하면서 '반 총장의 일정'을 거론했다. 이는 '보수정권 연장'의 주인공이 반 총장으로 낙점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추 대표는 "정치시간표를 갖고 이리저리 맞춰보고, 정권연장을 획책하고, 특정계파가 이익을 받도록 전환하려고 한다면 국민 정서가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탄핵안 부결? 광화문 촛불이 여의도 촛불 될 것"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오마이뉴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말미 추 대표는 "국민은 나라를 구하라는데 대통령과 정치권은 시간벌기 술책을 벌였다. 대통령이 국민을 버린 상황에서 국민을 지키도록 그 책임을 다하겠다"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오마이뉴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말미 추 대표는 "국민은 나라를 구하라는데 대통령과 정치권은 시간벌기 술책을 벌였다. 대통령이 국민을 버린 상황에서 국민을 지키도록 그 책임을 다하겠다"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 팟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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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대표는 비박계가 사실상 박 대통령에 굴복한 상황에서, 탄핵안 표결 시점을 9일이 아닌 2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하지만 결국 2일 표결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본회의 표결을 위해서는 24시간 전인 1일 탄핵안 발의가 이뤄져야 한다.

인터뷰 시점이었던 이날 오전 11시 현재 추 대표는 "(국민의당은) 내일(2일) 표결하면 (가결이) 안 되고, 9일 하면 (비박계가) 참여한다는 건데 사실상 (2일이나, 9일이나) 상황은 같고 오히려 비박계는 (2일~9일 사이) 더 빠져나갈 것이다"라며 "내일 표결해 비박계를 압박하는 것이 훨씬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 대표는 "내일 표결하면 청와대가 계속 비박을 겁박하는 소지를 줄이고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라며 "그래서 지금은 국민의당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4월 말 퇴진, 6월 말 대선'을 정했기 때문에) 사실 지금 상황으로 봐선 탄핵안 가결이 어렵다"라며 "부결되면 '국회가 헌법수호기능을 포기한 것이다', '(박 대통령과) 한통속이다'라고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 대표는 "만약 탄핵안이 부결된다면 국회가 회초리를 맞게 되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며 "광화문 촛불이 여의도 촛불이 될 수도 있다"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탄핵안이 부결되면) 같은 회기 내에 재론할 수 없게 돼 있으니, 이후 임시회의를 열어서라도 또 탄핵안을 발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앞서 김 전 대표와의 회동과 관련해서는 "(김 전 대표가) 4월 말 대통령 퇴진을 이야기 하길래 '그럴 가능성이 있냐'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렇다'라고 (김 전 대표가) 답하더라"라며 "그래서 '그럼 탄핵은 안 하겠다는 이야기냐'라고 재차 물었더니 '그렇다'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 대표는 "(김 전 대표는) 탄핵 목표에 집중하지 않고 자꾸 그 이후 정치일정을 신경쓰고 있다"라며 "그런 걸로 봐서 정치적 계산을 계속하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한편으로, 당내에서는 추 대표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는 최고위원들과도 상의하지 않고, 의원들과도 협의하지 않고 있다"며 "도대체 누구와 의논해서 결정하고 있는 것이냐"며 김 전 대표와의 회동에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추 대표는  "어제 야3당 대표회담에서 임기단축 협상에 불응하겠다고 의사를 명확히 표현했는데도, 새누리당 비박이 흔들린다는 얘기가 계속 나와서 저로서는 (김 전 대표에게)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인터뷰 말미 추 대표는 "190만 촛불민심과 많은 분들의 마음의 촛불을 생각해볼 때 수습의 유일한 방책은 탄핵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지속적으로, 흔들림없이 나아가려고 했는데 이 사안마저도 정치권에선 셈법을 갖고 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추 대표는 "국민은 나라를 구하라는데 대통령과 정치권은 시간벌기 술책을 벌였다. 대통령이 국민을 버린 상황에서 국민을 지키도록 그 책임을 다하겠다"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태그:#추미애, #박근혜, #탄핵, #김무성,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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