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선수

김연경 선수 ⓒ 박진철


세계 최고봉인 터키 리그 개막전에서 산뜻한 출발을 알린 김연경(29세·192cm)이 2승 사냥에 나선다.

김연경은 지난 23일 사리에르와 터키 리그 개막전에서 20득점을 올리며, 소속 팀 페네르바체의 3-1(25-15 25-27 25-12 25-23)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올 시즌을 앞두고 리우 올림픽 활약과 방송 출연 등으로 어느 해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에 따라 리그 준비 부족 등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개막전부터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하며 세계 최고 선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페네르바체는 이날 레프트 나탈리아(184cm·브라질)와 라이트 폴렌(190cm·터키)이 나란히 13득점을 올리며 김연경의 뒤를 받쳤다. 센터에서도 에다(188cm·터키)와 바바트(191cm·터키)가 각각 14점, 7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올 시즌 새로 영입된 눗사라 톰콤(169cm·태국) 세터와 김연경의 조합이 관심을 끌었다. 눗사라는 빠른 토스를 선보이며 비교적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4세트에는 에즈기(178cm·터키) 세터와 교체됐다.

국내 배구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니콜(31세·193cm)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니콜은 미국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2~2013시즌 V리그부터 3년 연속 한국도로공사의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다. 올 시즌 사리에르로 이적한 니콜은 이날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2득점을 올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유애자 "우승후보 엑자시바시 충격패, 방심은 금물"

 리세 반 헤케, 벨기에 국가대표 활약 모습

리세 반 헤케, 벨기에 국가대표 활약 모습 ⓒ 국제배구연맹(FIVB)


김연경의 다음 상대는 베식타쉬다. 페네르바체는 30일 베식타쉬와 터키 리그 두 번째 경기를 펼친다. 베식타쉬는 지난 2015~2016시즌 2부리그에서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 시즌 1부리그로 승격한 팀이다.

베식타쉬는 지난 23일 이드만오자의와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베식타쉬의 주 공격수는 벨기에 국가대표 듀오인 리세 반 헤케(188cm·라이트)와 헬레나 루소(187cm·레프트)다. 이드만오자의와 개막전에서도 반 헤케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득점을 올리며 경계 대상 1호임을 입증시켰다. 루소도 10득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반 헤케와 루소는 현 벨기에 국가대표다. 특히 반 헤케는 벨기에 국가대표의 주 공격수다. 지난 시즌에는 브라질 리그 오사스코(Osasco) 팀에서 뛰었다. 루소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리그 노바라(Novara) 팀에서 활약했다.

유애자 SPOTV 해설위원은 30일 기자와 통화에서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김연경이나 페네르바체 선수들 모두, 아직 완벽한 몸 상태와 경기력이 아니다"며 "경기를 치르면서 짜임새가 갖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이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리그 초반에 자칫 방심을 하면 아무리 강팀이라도 일격을 당할 수 있다"면서 "우승 후보인 엑자시바시가 지난 주 중위권 팀인 부르사에게 2-3으로 패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김연경이 활약을 펼칠 예정인 베식타쉬와 경기는 국내 방송사에서 생중계된다.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인 SPOTV는 30일 오후 6시 50분부터 페네르바체와 베식타쉬 경기를 위성 생중계할 예정이다. 올 시즌 터키 리그 첫 생중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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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프로배구 터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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