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새벽 1시 30분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스날과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아스날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성공시켰고 전반전에만 세 골을 몰아넣으며 승점 3점을 챙겼다. 반면 첼시는 수비진의 실책에 발목을 잡히며 리그 2연패를 기록했다.

 득점에 기뻐하는 아스날의 공격진

득점에 기뻐하는 아스날의 공격진 ⓒ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홈 팀인 아스날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키퍼 장갑은 페트르 체흐가 꼈으며 수비 라인은 나초 몬레알, 로랑 코시엘니, 시코드란 무스타피, 엑토르 베예린이 기용되었다. 3선 더블 볼란치에는 산티 카솔라와 프랭시스 코클랭이, 2선에는 알렉스 이워비와 메수트 외질, 시오 월콧이 선택을 받았다. 최전방에는 알렉시스 산체스가 위치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원정 팀인 첼시는 4-1-4-1 형태의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키퍼 장갑은 티보 쿠르투아가 꼈으며 수비 라인은 아스필리쿠에타, 다비드 루이스, 게리 케이힐, 이바노비치가 완성시켰다. 3선 볼란치에는 은골로 캉테가, 2선에는 윌리안, 세스크 파브레가스, 네마냐 마티치, 에당 아자르가 선택받았다. 최전방에서는 디에고 코스타가 공격을 이끌었다.

초반부터 공 점유율을 높인 아스날의 기세가 강력했다. 전반 4분에는 패널티박스 근처에서 산티 카솔라가 무게를 실어 강한 슈팅을 때리기도 했다. 첼시는 촘촘히 수비 라인을 세워 움츠린 상태로 경기를 시작했다. 아스날이 공을 잡은 후 사이드로 펼쳐 첼시를 공략했으나 쉽게 뚫어내지 못 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이른 시간에 아스날이 선제골을 넣었다. 첼시가 백 패스를 하는 과정에서 게리 케이힐이 완급 조절에 실패했다. 이를 놓치지 않은 알렉시스 산체스가 가볍게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나갔다. 지난 스완지시티전에서도 르로이 페르에게 같은 실수를 했던 케이힐이 또다시 같은 실수를 보여주자 비난이 따랐다.

아스날은 흐름을 타고 빠른 템포로 공수의 밸런스를 조절하며 한 번 더 공격에 나섰다. 중원에서 세 번의 패스로 첼시의 수비라인을 흔드는데 성공했고 우측에서 기다리던 베예린이 공을 받았다. 베예린은 빠른 속도로 반대편의 월콧에게 내줬고 그대로 골문에 넣으면서 추가골에 성공했다. 첼시의 수비진은 실수뿐만 아니라 집중력이 저하된 모습이었다. 특히나 다비드 루이스와 게리 케이힐의 센터백 라인은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맨 마킹을 놓치곤 했다. 이는 곧 실점으로 이어졌고 결과와 직결되었다. 아스날은 의도치 않게 교체카드 한 장을 사용했다. 프랭시스 코클랭이 부상을 입었고 그를 대신해 그라니트 쟈카가 투입되었다.

 외질과 맞붙은 윌리안

외질과 맞붙은 윌리안 ⓒ 첼시 공식 페이스북


전반 39분에는 세 번째 득점까지 터지며 반격의 의지를 꺾어버렸다. 첼시가 공격을 하는 도중 공을 차단당했고 메수트 외질이 빠른 속도로 역습에 나섰다. 메수트 외질과 함께 패널티박스로 침투한 알렉시스 산체스는 공을 받아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으로 돌아나간 외질이 득점에 성공했다. 마지막 득점까지도 첼시는 수비진의 실책이 크게 기여했다. 은골로 캉테의 패스가 끊긴데 이어 다비드 루이스와 게리 케이힐이 선수가 아닌 공에 집중했고 메수트 외질을 놓쳤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고 실수가 잦았던 전반전이었다. 공격적으로도 효율성이 떨어졌다. 좌측의 아자르가 중앙으로 돌파하면서 몬레알의 뒷공간으로 공을 내줬고 침투하던 윌리안이 두 번의 찬스를 얻었으나 모두 놓쳤다. 전반전 네 번의 슈팅 중 유효슈팅은 단 한 개도 존재하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아스날의 아트 사커는 재개되었다. 더욱 이타적인 플레이로 첼시를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는 첼시에 대항하여 9명이 수비에 가담하는 장면까지도 만들어냈다. 물론 아스날에게도 분수령은 있었다. 많이 뛰는 만큼 이른 시간에 체력이 소비되는데,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의문이었다. 하지만 효율적인 움직임과 교체 카드를 통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첼시는 '육탄방어'를 하는 아스날을 뚫지 못하자 결국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가장 먼저 54분에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빼고 마르코스 알론소를 투입했다. 이어 68분에는 윌리안과 에당 아자르를 빼고 페드로와 미키 바추아이를 넣었다. 아스날도 알렉스 이워비 대신 키어런 깁스를 넣으면서 체력 관리에 나섰다.

 아스날 3-0 첼시

아스날 3-0 첼시 ⓒ 아스날 공식 페이스북


결과적으로 아스날의 완승이었다. 첼시는 여러 변화를 주었지만 단 하나의 득점도 넣지 못했으며 승점 역시 없었다. 아스날은 일부 주전의 체력 관리를 하면서도 3-0이라는 완벽한 스코어를 냈으며 주중 리그컵과 리그 일정을 모두 잡았다. 다음 주 중에는 바젤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상황에서 2연승은 호재다. 아스날의 이번 경기 운영은 매우 이상적이었으며 안정적이었다. 이타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상대를 무너뜨렸으며 그 상대가 첼시라는 점이 인상 깊다. 최근 전적이 크게 밀리고 있었다는 점에서도 이번 경기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마지막까지 추격의 불씨를 잠재우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아스날은 알렉시스 산체스와 시오 월콧, 메수트 외질까지 주전 공격진의 득점포를 터뜨리며 첼시를 3-0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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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첼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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