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10개 구단의 키플레이어와 이슈를 한 컷으로 간단히 정리하는 '오늘의 프로야구' 10개 구단 투데이 포커스입니다. 오늘 열리는 5경기는 이 한 컷만 미리 보시면 됩니다. [편집자말]
 프로야구 10개구단 투데이포커스(8/18)고효준 vs 노경은 왕년의 10승 투수들

프로야구 10개구단 투데이포커스(8/18)고효준 vs 노경은 왕년의 10승 투수들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18일 사직 구장에서 '왕년의 10승' 투수간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원정팀 KIA 타이거즈는 고효준을, 홈팀인 롯데 자이언츠는 노경은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고효준과 노경은은 모두 시즌 10승을 경험해 본 투수들이며 지난 2년간 부진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공교롭게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친정팀을 떠나 새로운 팀에서 뛰고 있다는 점도 같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 노경은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 노경은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선발 노경은(상세기록 보기)은 두산 베어스 시절인 2012~2013시즌, 2년 연속 10승 투수 반열에 오르며 팀내 주축 선발 투수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2014년 3승 15패, 9.03이라는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무너진 후 과거의 모습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2016시즌, 롯데는 고원준을, 두산은 노경은을 보내는 조건의 트레이드가 성사됐고, 노경은은 롯데에서 다시 자신의 야구인생을 이어가고 있다.

 이적 후 좋은 황약을 보이고 있는 고효준

이적 후 좋은 황약을 보이고 있는 고효준 ⓒ KIA 타이거즈


고효준(상세기록 보기)은 김성근 감독이 SK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09~2011시즌 선발과 구원을 가리지 않고 출전했다. 3년 연속 100이닝을 넘겼으며, 2009년과 2010년에는 승리, 홀드, 세이브를 모두 하나 이상 기록하기도 했다.

2009년 고효준은 39경기 중 선발 투수로 19경기에 나온 바 있다. 그해 그는 126.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1승 10패를 기록하며 생애 처음으로 10승 투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군복무, 수술 등으로 2년의 공백기를 가진 고효준은 2014 시즌에 돌아왔다. 하지만 2014년과 2015년에 모두 부진했다. 올시즌에도 고효준은 예전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7월 31일 임준혁을 대신해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왕년의 10승 투수인 고효준과 노경은의 공통점은 한 가지 더 있다. 8월 들어 인상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노경은과 고효준의 8월 투구 성적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노경은과 고효준의 8월 투구 성적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고효준은 8월 6경기에 구원 등판해 6.2이닝 동안 1실점만을 허용했다. 5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 불안은 여전하지만, 8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위력적인 공을 뿌리고 있다. 다만 그의 선발 등판이 341일만이라는 점은 불안요소다.

노경은 역시 7월 5경기에 선발 출장해 모두 패배를 당했지만, 8월에는 2경기에 나서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으며 1승을 챙겼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 있는 중인 만큼 오늘도 호투가 기대된다.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KIA와 롯데는 치열한 5위 다툼을 벌이며, 4위 자리를 넘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두 팀 모두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 롯데는 2승 8패를 기록했다.

최근 성적만보더라도 KIA보다는 롯데의 상황이 심각함을 알 수 있다. 롯데는 원정 11연패 수렁에 빠졌고, 최근 10경기에서 0.235의 타율을 기록하며 극심한 빈공을 겪고 있다. 마운드 사정도 여의치 않은 데다, 타선마저 답답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KIA의 타선은 최근 10경기에서 팀 타율 0.319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마운드 사정은 롯데와 대동소이하다. 최근 10경기에서 롯데의 투수들은 6.3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며, KIA는 6.0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KIA는 시즌 초반 윤석민이 1군에서 제외되며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차질을 겪은 바 있다. 아직 윤석민이 돌아오지 않은 시점에서 최근 지크까지 이탈하며 선발진의 구멍은 더 커졌다. 결국 고효준 선발 카드를 빼들 수 밖에 없었다.

롯데 역시 송승준의 극심한 부진으로 선발진 운용에 고심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레일리와 박세웅마저 부진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노경은의 호투가 절실하다.

고효준 선발 카드를 뽑아든 KIA와 최근 살아나고 있는 노경은을 선발로 내세운 롯데, 왕년의 10승 투수였던 둘의 대결에서 웃는 팀이 반등의 계기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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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 정지수·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 필진·웹툰작가 상시모집[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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