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지역언론연대


8월 6일 브라질 마라카냐 경기장에서 개막해 22일까지 계속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원주 출신·연고 선수 7명과 임원 1명 등 8명이 참가한다. 참가 종목은 레슬링, 태권도, 배드민턴, 사격, 역도, 체조 등 6개 종목으로 새로운 신화를 만들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한국 레슬링 간판 김현우(평원중 졸업·삼성생명)는 고향 원주는 물론, 전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4년 전 런던 대회에서 66㎏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현우는 이번에는 75㎏급으로 체중을 올려 다시 정상 등극을 노린다.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심권호 현 대한레슬링협회 이사에 이어 두 번째로 올림픽 두 체급 석권이라는 대역사를 쓰게 된다.

김현우는 지난 18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체급을 올리면서 체력과 근력 면에서 힘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으로 꼭 이겨내고, 전사의 마음가짐으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태권도 -58㎏급 김태훈(평원중 졸업·동아대)은 역도의 장미란(장미란재단 이사장)과 레슬링 김현우에 이어 원주출신으로는 세 번째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김태훈은 2013 세계선수권을 시작으로 2014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2015 세계선수권마저 제패하며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연속 정상에 올랐다. 리우올림픽에서 우승하면 태권도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첫 올림픽이라는 부담이 있지만 느낌으로는 세계선수권과 큰 차이가 없고 더 잘 하고 싶다"고 밝힌 김태훈은 "상대 선수에 맞게 전략을 짜서 경기를 펼칠 생각"이라고 전했다.

배드민턴에서는 고성현(진광고 졸업·김천시청)이 혼합복식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하나와 호흡을 맞춘 고성현은 올해 3월 독일오픈그랑프리골드 우승에 이어 4월 싱가포르오픈슈퍼시리즈에서 1위를 차지하며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금메달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역도는 부부역사 원정식(원주고 졸업·고양시청)과 윤진희(원주여고 졸업·경북개발공사)가 출전한다. 윤진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53㎏급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장미란과 함께 한국 여자역도를 대표하는 선수.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69㎏급에 출전한 원정식은 7위에 그쳤다. 4년의 시간이 흐른 올해 부부역사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나란히 브라질로 날아간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첫 부부역사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지만 오랜 부상에 시달린 원정식과 현역 은퇴 후 복귀까지 공백기의 부담을 안고 있는 윤진희. 두 부부의 도전은 결과에 관계없이 큰 기대를 모은다.

사격 10m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정지근(치악고 졸업·경기도청)도 메달을 정조준한다. 지난해 경기도청이 한국신을 포함, 단체전 5회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고, 올해 전남도지사배에서 개인·단체전을 모두 휩쓸며 2관왕에 올랐다. 특히 지난 3월 올림픽 선발전에선 2차례나 개인 최고점을 쏘며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체조는 대표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이상욱(치악중 졸업·전북도청)이 출전한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전국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하는 등 국내남자 체조 1인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주 종목인 평행봉과 철봉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임원으로는 심재성(원주고 졸업) 대한펜싱협회 이사가 유일하게 참가한다. 4년 전 런던올림픽 여자 에뻬 개인전 준결승에서 신아람이 오심으로 눈물을 떨굴 때 유창한 외국어를 구사하며 항의해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영어와 불어, 독일어까지 능통해 대한펜싱협회 국제업무와 해외전지훈련을 담당했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리우올림픽까지 국가대표 펜싱팀을 이끌고 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원주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원주 원주투데이 리우올림픽 브라질 올림픽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지역언론연대는 전국 34개 시군구 지역에서 발행되는 풀뿌리 언론 연대모임입니다. 바른 언론을 통한 지방자치, 분권 강화, 지역문화 창달을 목적으로 활동합니다. 소속사 보기 http://www.bjynews.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