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에이스 양현종이 개인통산 1000탈삼진의 위업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2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경기에 선발등판하여 5.2이닝동안 4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개인통산 10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양현종은 이날 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되면서 대기록 달성에 마음껏 웃을 수는 없었지만 현역선수 중에 9번째로 10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현종은 19경기에 등판해 5승(7패)을 따냈고 삼진 96개를 솎아내며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양현종은 110개의 공을 던지면서 분전했지만 홈런 3개를 허용한 것이 뼈아팠고 공이 다소 높게 형성되면서 NC타자들을 확실하게 제압하지 못했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8km가 찍혔으나 제구가 좋지 않았고 스트라이크 비율도 50%를 밑돌았다.

최근 4연승을 달리던 양현종은 이날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8패째를 기록하게 됐다.

양현종, 현역선수 9번째로 1000탈삼진 

2007년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데뷔 2번째 경기인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처음 선발투수로 등판하여 프로무대 첫 삼진을 잡아냈다. 데뷔 첫해에 선발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2008년까지는 선발과 불펜을 두루 오가며 등판했다.

2009년부터 다시 선발로 자리매김한 양현종은  29경기에 등판하여 12승을 따냈고 139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2011년 부상을 당해 시련의 시간을 보냈고 2013년까지는 뚜렷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양현종은 2014 시즌 화려하게 부활했는데 29경기에 등판해 16승을 따냈고 탈삼진을 165개나 기록했다. 지난 2015시즌에는 15승을 올리면서 157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등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여줬다. 또 2,44의 평균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부문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1000탈삼진을 돌파한 현역선수로는 임창용(KIA), 배영수(한화 이글스), 장원삼(삼성 라이온즈), 김광현(SK 와이번스), 장원준(두산 베어스), 윤석민(KIA 타이거즈), 송승준(롯데 자이언츠), 윤성환(삼성) 등이 있다.

이번 시즌 양현종이 내세울 만한 기록들

시즌 초반에 승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첫승 신고가 늦었던 양현종은 이제 KIA의 에이스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올랐던 양현종은 이번 시즌에도 3.37로 니퍼트, 김광현, 장원준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또 매 경기마다 6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양현종이 평균자책점 부문 2연패를 달성할 가능성도 높다.

양현종은 이닝이터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선발 등판한 20경기 중 지난 24일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6이닝 이상을 채웠다. 또 탈삼진 부문 순위에서도 보우덴, 지크,레일리,김광현에 이어 5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탈삼진 부분 1위인 보우덴(98개)을 불과 3개 차로 추격하고 있다.

대체 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말하는 WAR 부문에서도 3.69를 찍으며 팀 동료 헥터 노에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고졸 최대어로 KIA에 입단했던 양현종은 꾸준한 성적을 내며 이제 한국 프로야구의 대들보의 위치를 확실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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