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지민경, 김주향, 유서연

왼쪽부터 지민경, 김주향, 유서연 ⓒ 박진철


한국 여자배구 청소년 대표팀이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대표팀은 23일 태국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아 청소년(U19) 선수권 대회 D조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필리핀을 세트 스코어 3-0(25-17, 25-14, 25-17)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레프트 지민경(184cm·선명여고3)이 공격 11득점, 서브 3득점, 블로킹 1득점을 포함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15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주향(182cm·광주체육고2)과 유서연(174cm·선명여고3)도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박기주 청소년 대표팀 감독은 경기가 쉽게 풀리자 선수를 두루 기용했다. 대표팀의 막내인 정호영(189cm·광주체육중학교3)도 2세트 중반 코트에 들어가 1득점을 기록했다. 중학생인 정호영은 자신의 생애 첫 국제대회 출전이자 첫 득점이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강한 서브로 필리핀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리시브와 2단 연결이 흔들린 필리핀은 1세트에만 범실을 11개나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범실 3개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가져가며  첫 세트를 따냈다.

팽팽했던 2세트에도 분위기 압도한 한국

2세트 초반은 팽팽했다. 하지만 이선정의 연속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분위기를 탄 한국은 10 대 6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이후 한수진의 끈질긴 수비와 지민경의 공격 득점이 나오면서 2세트도 분위기를 압도했다.

지민경의 C퀵 득점으로 3세트를 시작한 한국은 상대의 연이은 범실을 틈타 초반부터 11 대 3으로 앞서 나갔다. 한국의 강한 서브는 계속 됐고, 13 대 4로 크게 앞서자 주 공격수인 지민경을 빼고 이미애로 교체 투입했다. 이후 이미애의 연속 득점과 안혜진의 연속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3세트도 가볍게 마무리했다.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24일 저녁 8시 30분(한국시간) D조 최대 복병인 대만과 일전을 펼친다. 대만도 23일 호주와 첫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었다. 따라서 한국-대만전은 사실상 D조 1위 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23일 필리핀전을 시작으로 24일 대만, 25일 호주를 상대로 D조 조별 예선을 치른다. 8강에 오를 경우 만나게 될 B조에는 중국, 카자흐스탄, 홍콩, 뉴질랜드가 있다. 또한 A조는 태국, 스리랑카, 베트남이, C조는 일본, 인도, 마카오, 이란이 포진해 있다.

박기주호는 2017년 멕시코에서 열리는 세계 청소년(U20) 선수권 대회 출전 티켓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승까지 진출해야 한다. 1위와 2위 팀에게만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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