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광주시장기 생활체육 축구대회를 알리는 현수막

제16회 광주시장기 생활체육 축구대회를 알리는 현수막 ⓒ 박정훈


 상현배 광주시통합축구협회 회장. 수상자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상현배 광주시통합축구협회 회장. 수상자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박정훈


 남윤구 광주시체육회부회장(맨 좌측) 수상자들과 기념사진 촬영모습

남윤구 광주시체육회부회장(맨 좌측) 수상자들과 기념사진 촬영모습 ⓒ 박정훈


최근 전국적으로 생활체육회와 체육회의 통합과정이 진행 중이다. 정부방침에 따라 엘리트 선수 중심의 체육과 동호인 중심 생활체육회의 통합절차가 이루어지는 셈이다. 다른 두 단체의 통합에 전국적인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지난 1일, 경기도 광주시에서는 두 단체의 통합행사가 개최되었다. 바로 올해 제16회를 맞는 광주시장기 생활체육 축구대회. 기존에 이어지던 지역 축구대회가 두 단체의 통합으로 주최 광주시생활체육회, 주관 광주시통합축구협회의 이름으로 진행된 것이다.

"올해 16회가 되었습니다. 광주시 축구인들이 많습니다. 동호인들이 약 7000~8000명 됩니다. 클럽팀만 그렇습니다. 기관, 단체 빼고도 약 70여 개 팀이 됩니다."

상현배 광주시통합축구협회 회장은 광주시 축구동호인들의 현황을 말하며, 축구를 통한 광주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단체를 합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대한 축구협회도 마찬가지지만 상위단체가 지금 통합이 되었기 때문"이라며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이 거의 통합이 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의 행사는 "축구협회와 연합회가 올해 합쳐서 통합되어 처음 치르는 대회"라고 덧붙였다.
상 회장은 "광주에 이 정도 규모를 가진 체육회는 없다"며 독보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 광주가 경기 31개 시군에서는 클럽팀이 제일 많은 곳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럽팀은 가장 많은 데 시민구단이 없다는 지적에는 현재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까지는 엘리트 선수들이 있다"며, 지금 "K3 등의 시민구단을 계획하고,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생활체육 증진을 위해 시장배로 하는 거니까 (현) 시장이 체육회장이니까. 체육회장배를 열어서 각 클럽은 다 나오는 거에요. 직장인들도 나오고 시청도 나오고, 관공서들도 다 나와서 올라와서 결승전하고 시상도 하고 그러는 거예요."

남윤구 광주시체육회부회장은 이날의 행사에 대해 말했다. 실업팀 연계된 발전방향에 대해서는 "추진하고 준비 중"이라며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다"며 우려했다. 그런 부분 때문에 "다른 지역처럼 기업 스폰서 등이 들어오길" 기대했다. 그는 또한, 동호인들이 축구를 통해서 "결속력이나 단합력뿐 아니라 대회를 통해 화합"하길 희망했다. 더불어 "앞으로 (광주축구가) 발전하려면 구장을 잘 만들어서 도민체육대회도 유치할 수 있게 지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축구 그냥 즐겁죠, 뭐."
 기관부 우승한 광주시 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행사관계자들.

기관부 우승한 광주시 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행사관계자들. ⓒ 박정훈


 전반전이 끝난 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김현우씨와 그 아들.

전반전이 끝난 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김현우씨와 그 아들. ⓒ 박정훈


"답답해요. 휴~."
 자신의 축구인생에 대해 이야기 해준 박인수 회원(28)

자신의 축구인생에 대해 이야기 해준 박인수 회원(28) ⓒ 박정훈


이날 경기가 안 풀렸는지 한 아이가 말했다. 경기 중 잠시 휴식시간에 자신의 아버지 곁을 챙기며 내내 주위를 돌았다. 그래도 "아버지가 자랑스럽고 여기 나오는 게 즐거워요"라며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내비쳤다. 그런 개구쟁이 아들의 아빠 KD운송의 김현우 씨. 그는 주말에 나올 정도인 축구의 매력에 대해서 "그냥 즐겁죠."라며 웃었다. 자신은 늘 가족들과 함께 나와서 자신의 운동에 가족들이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길이 좁으니까. 좀 일찍 포기한 거 같아요. (여기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눈치 보는 것도 없으니까 즐기면서 하는 거 같아요. 학교에서는 좀 강압적이었는데…."

이날의 또 다른 참가자 박인수(28살)씨. 그는 대학까지 하던 축구를 포기했다고 했다. 과거 자신이 하던 엘리트 체육(학교 축구)과 현재의 축구(조기 축구)를 비교해 더 즐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자신은 "박종우, 구자철 세대"라며 "중학교 때 시합 등에서 보곤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단계별로 즐기다 승격되기도 하는 다른 나라의 축구시스템을 부러워했다. "부담 없이 즐기다 운이 좋아 승격하면 좋죠"이라며 빙긋 웃었다.

이날의 행사는 지역 대회 결승전임에도 참가한 사람들은 축구 자체를 즐겼다. 경기 수준 자체는 프로경기와 비교할 수 없었지만 그들의 열기와 열정은 직업선수 못잖아 보였다.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참가자들은 축구로 웃으며 축구로 에너지를 교환했다. 이날 상현배 광주시 통합축구협회 회장에 따르면 추후 5월 도자기 실버대회와 가을에는 50대가 참가하는 대회가 진행될 예정임을 밝혔다.

통합대한축구협회, 추후 이목 집중될 듯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2월 약 5만 명의 인원과 전국축구연합회 약 100만 명(2013년 기준)을 통합해 통합 대한 축구협회를 출범시켰다. 자체 자료를 통해 K3리그를 포함한 아마추어 리그를 축구디비전시스템 구축을 통해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열어줄 수 있게 될 것이라 밝혔다.

또한, 그들은 조기 축구를 한국축구의 하부조직으로 구축하고 2026년까지 리그 간 승강제 시행의 성인 축구 디비전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을 알렸다. 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통합과 유사하게 우려와 기대 섞인 시선을 받고 있다. 취미로 축구를 즐기는 박인수씨와 같은 동호인들에게 과연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지 추후 그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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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경기미디어리포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경기광주 생활체육연합회 체육회 통합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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