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U-23 대표팀의 승리를 머리기사로 보도하는 <닛칸스포츠> 갈무리.

일본 U-23 대표팀의 승리를 머리기사로 보도하는 <닛칸스포츠> 갈무리. ⓒ 닛칸스포츠


일본 언론이 한국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일본 축구의 승리를 대서특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2-0으로 앞서가다 후반에 내리 3골을 내주고 2-3 역전패를 당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일본 대표팀의 승리와 우승 소식을 머리기사로 보도하며 "일본 축구가 한국을 꺾고 아시아 챔피언의 자격으로서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NHK는 "한국의 날카로운 역습에 당해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제골 전반을 빼앗기고, 후반 시작 2분 만에 추가골을 내주며 2점을 쫓아가는 상황이 됐다"라며 "하지만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선수들의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했다"라고 설명했다.

닛칸스포츠는 "일본이 먼저 2골을 내줬지만, 후반에만 3골을 터뜨리는 극적인 전개로 역사적인 한·일전에서 승리했다"라며 "이로써 한국을 꺾고 아시아 정상에 등극했다"라고 치켜세웠다.

스포츠호치는 "일본은 한국에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아시아 예선 결승전,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준결승 등에서 패한 바 있다"라며 "마침내 복수에 성공했다"라고 평가했다.

일본 테구라 감독 "좋은 라이벌인 한국에 감사"

일본을 우승으로 이끈 테구라 모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스릴있는 경기였고, 한국에 먼저 2골을 내준 뒤 정신이 번쩍 들었다"라며 "원래 2-0으로 이기고 싶었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우승해서 시원하다"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이어 "후반을 앞두고 선수들을 격려했고, 교체 선수를 투입한 것이 결과적으로 잘 적중했다"라며 "그동안 한국에 많이 패하며 억울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테구라 감독은 "한국이라는 강팀을 격파했지만, 앞으로 더 새로운 성장을 하고 싶다"라며 "좋은 라이벌인 한국에도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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