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가 천신만고 끝에 기나긴 11연패의 사슬을 끊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인삼공사는 22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V리그 프로배구 여자부 전반기 최종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도로공사를 3-2로 꺾었다. 연패에서 탈출한 인삼공사는 올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벼랑 끝 각오로 나선 인삼공사는 지난 10월 27일 GS칼텍스전 3-2 승리 이후 무려 12경기 만에 다시 기쁨을 누렸고, 후반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되찾으며 최하위 탈출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인삼공사는 '주포' 헤일리 스펠만이 12득점을 올리며 1세트를 25-16를 여유 있게 따냈다. 그러나 시크라와 황민경의 공격이 살아나고 장소연의 노련한 블로킹을 앞세운 도로공사에 2, 3세트를 내리 빼앗기며 연패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전열을 재정비한 인삼공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헤일리가 공격을 도맡으며 반격을 주도했고, 다른 선수들도 끈질긴 수비와 날카로운 속공으로 힘을 보태며 인삼공사가 25-14로 4세트를 따냈다.

전반기 '유종의 미' 인삼공사, 반등 가능할까?

마지막 5세트의 주인공은 백목화였다. 인삼공사는 승부처에서 헤일리에게 거의 모든 공격이 집중될 것이라는 도로공사의 예상을 깨고 백목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상대의 허를 찔렀다.

백목화는 타점 높은 공격으로 기대에 보답했고, 도로공사는 헤일리의 득점으로 8-7 역전에 성공한 뒤 도로공사 정대영의 속공이 비디오 판독 끝에 네트터치로 선언되면서 10-7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도로공사도 시크라의 공격 성공으로 10-11까지 추격해왔으나, 백목화의 천금 같은 연속 공격으로 다시 격차를 벌린 인삼공사는 손아영의 서브 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헤일리의 고공 강타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11연패의 부진에 시달리며 마음고생을 하던 인삼공사 선수들은 승리가 확정되자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활짝 웃었다. 전반기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인삼공사가 올스타전 휴식기를 보내고 후반기부터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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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여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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