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명장' 조제 무리뉴 감독을 전격 해임했다.

첼시는 18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성명을 통해 "무리뉴 감독과 상호 합의 아래 갈라서기로 했다"며 "첼시의 모든 선수와 관계자는 그동안 무리뉴 감독이 보내준 헌신에 감사하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극심한 성적 부진에 시달리는 첼시는 2부 리그 강등 위기가 커지자 '사령탑 교체'라는 초강수를 던졌다. 2013년 6월부터 첼시를 이끌어온 무리뉴 감독은 4년 계약을 채우지 못하고 2년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첼시는 지난 시즌 무리뉴 감독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에는 현재 4승 3무 9패(승점 15)로 부진하며 16위에 머물러있다. 특히 강등권인 18위 노리치와의 승점 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

첼시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무리뉴 감독은 최근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결정타를 맞았다.

무리뉴 감독은 그동안 첼시는 물론이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인터 밀란(이탈리아) 등 유럽의 명문구단을 이끌며 3위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하지만 올 시즌 첼시에서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불명예 퇴진하고 말았다.

첼시의 신임 사령탑으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009년에도 당시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자 임시 감독을 맡은 첼시를 FA컵 우승으로 이끌었던 좋은 인연이 있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다가 역시 성적 부진으로 해임되면서 야인 생활을 하고 있어 첼시행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 나란히 위기의 시기를 겪고 있는 첼시와 히딩크 감독이 서로를 발판삼아 명예회복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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